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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지 설비 인수한 한창제지, 백판지 빅3로 '우뚝'

-한창제지, 신풍제지 백판지 설비 135억원에 인수하기로
신아름 기자

백판지 참고 이미지/사진제공=깨끗한나라

국내 백판지 업계가 '3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업계 꼴지였던 한창제지가 올 1월부터 가동 중단에 돌입한 신풍제지의 백판지 제조 설비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장점유율이 단숨에 빅3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풍제지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6호기 설비 일체를 한창제지에 135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자산총액의 7.3%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처분 날짜는 오는 10월 30일이다.

신풍제지는 6호기를 포함한 설비 일체를 지난 1월 1일부터 전면 가동 중단한 상태다. 공장이 위치한 평택시 고덕면 부지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도의 팽택시 고덕국제화 계획지구개발에 따라 수용되면서 공장을 더 이상 돌릴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백판지 제조 설비들의 이전이 불가피해졌고 신풍제지는 전라도 군산에 부지를 얻어 설비들을 옮긴 뒤 보관하면서 매각 등 활용 방안을 고심 중이던 상황이었다.

신풍제지의 설비를 한창제지가 인수하기로 하면서 국내 백판지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기준 점유율 15%대로 백판지 시장 3위권에 랭크된 세하를 한창제지가 뛰어넘으면서 3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창제지의 점유율은 8%대로 10% 점유율의 신풍제지 설비를 인수하면 18%대 점유율로 올라서게 된다.

한창제지는 신풍제지 설비 인수를 통해 기존 고급 백판지 시장에서 보유한 강점에 대해 범용 백판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게 되면서 종합 백판지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풍제지의 설비는 펄프와 폐지를 혼합해 만드는 범용 백판지를 제조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창제지가 백판지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세하 인수에 나섰으나 실패한 뒤 신풍제지 설비를 양수를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창제지는 앞으로 명실상부한 종합 백판지 기업으로서 시장 지배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백판지 시장은 점유율 40%인 한솔제지가 1위이며 깨끗한나라가 25%로 2위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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