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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케이프' 이어 줄줄이 독자브랜드로…'적자' 빠진 신세계조선호텔의 도전

코로나19 여파 속 내년까지 5개 신규 브랜드 오픈
'그랜드 조선', '조선 팰리스', '그래비티' 등 신규 독자브랜드 선봬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기자boyun7448@naver.com2020/09/17 17:03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 조감도=신세계조선호텔 제공>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신세계조선호텔이 내년까지 5개의 신규 호텔 개장을 이어간다. 특히 5개 신규 호텔 가운데 4개 호텔이 독자브랜드를 달고 출격한다. 첫 독자브랜드인 '레스케이프' 호텔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새로운 독자브랜드들이 신성장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신세계조선호텔에 따르면 다음달 7일 '그랜드 조선 부산'이 개장한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한 호텔로 모두 330실 규모다.

연말에는 제주도 중문단지에도 '그랜드 조선' 간판을 단 신규 호텔이 문을 연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옛 '켄싱턴 호텔' 자리에 조성 중인 호텔로 모두 271실 규모다.

'그랜드 조선'은 신세계조선호텔이 '레스케이프'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다.

기존 조선호텔의 명성을 가져가면서도 웅장함을 담은 '그랜드(Grand)'를 붙였다. 차별화된 5성급 호텔 브랜드로 추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는 포부가 담긴 브랜드다.

3번째로 선보일 독자브랜드는 '조선 팰리스'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구 르네상스호텔 자리에 신축 중인 호텔이 '조선 팰리스' 간판을 달게 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서울 강남권에 선보일 최상급 호텔 브랜드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254실 규모의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경제, 관광, 문화 등 산업요소 전반에 걸쳐 최고의 위치에 있는 만큼 신세계조선호텔는 이곳을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SNS에 'Great View(멋진 전경)'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는데 해당 뷰(view)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신축 중인 이 호텔 공사 현장일 것으로 추측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호텔이 완공되면 서울의 전경을 감상할 명소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연말에는 경기도 판교에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이 공개된다. '그래비티'는 '잠들어 있는 일상을 깨우는 에너지'라는 브랜드 철학이 담긴 신세계조선호텔의 네번째 독자 브랜드다.

이 곳은 현대적이면서도 독자적인 디자인, 유연한 공간 구성과 함께 판교를 비롯한 분당 등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강남과 판교의 지리적 특수성을 감안해 '조선 팰리스'와 '그래비티' 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소프트 브랜드 계약을 체결했다.

소프트 브랜드는 독자 브랜드의 이름과 고유한 브랜드 콘셉트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예약망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호텔업계 제휴 방식이다.

'조선 팰리스'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컬렉션'과 한국 최초로 제휴를 맺었으며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일컬어지는 판교 '그래비티'의 경우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오토그래프 컬렉션'과 제휴했다.

이를 통해 다국적 방문객들의 관광 및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다음달 말 서울 명동에 문을 여는 비즈니스호텔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으로 독자브랜드가 아닌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브랜드를 달기로 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조선호텔이 2년전 파격적인 인테리어의 독자브랜드 '레스케이프' 호텔을 선보였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를 의식해서 인지 새롭게 내놓을 독자 브랜드에는 기존 '조선호텔'의 전통성을 강조하거나 글로벌 호텔브랜드와 소프트 제휴를 하는 등 파격보다는 안정을 택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현재 서울 소공동과 부산에 '웨스틴조선호텔' 2곳, 서울 용산구에 4성급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서울 중구에 '레스케이프호텔' 등 4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레스케이프호텔만 독자 브랜드다. 하지만 독자 브랜드의 부진과 코로나19 등에 따른 업황악화로 회사의 누적 적자가 1000억원에 달하고 올 상반기에만 3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모기업인 이마트가 지난 3월 말 1000억원의 자금 수혈을 단행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해 순수 독자브랜드와 소프트 브랜드 제휴 등으로 전략을 이원화해 각 사업장의 성격에 맞춰 호텔 포트폴리오를 다각적으로 구성했다"며 "각각의 호텔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독자브랜드 호텔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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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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