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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들, 옵티머스 펀드에 '줄투자'…왜?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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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조원 대 펀드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제약 바이오 기업들도 줄줄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많았는데요. 대부분 상장 주관사인 증권사에 자금을 맡기면서 옵티머스 펀드 가입을 권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석지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제2 라임 사태'로 불리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옵티머스 펀드는 신용도가 높은 지방자치단체 매출 채권을 편입해 연 3% 안팎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저위험' 상품이라고 소개됐습니다.
여기다 6개월 정도로 짧은 투자 기간도 투자자들 입장에선 부담없는 조건이었습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이들 기업 18곳을 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거나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대부분 상장 주관사인 증권사들에게 회사 자금을 주로 맡겼고, 그 과정에서 단기 투자처로 옵티머스 펀드를 추천받았습니다.

['옵티머스 투자' 바이오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증권사에) 자금을 넣어놨었는데, 정기 예금으로 있었는데,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건설사들 채권을 유동화하는 상품이라고 해서 일부 샀었어요, 만기가 됐을 때 짧게 짧게 가져갔었거든요 6개월인가 그렇게 가져갔었어서…]

또 연구개발(R&D) 자금이 절실한 바이오 기업들 입장에서는 주관사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상품 권유를 뿌리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바이오 기업이나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어가는 회사 입장에서는 자본 조달 니즈가 크니까 상장할 때 네트워크가 (주관사 쪽에) 잘 돼 있어서, 상품 권유를 받았을 때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봐야겠죠.]

당초 예정과 달리 고위험 부실자산에 투자했던 만큼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들은 13곳.

투자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당초 회사가 밝힌 자금 용처와는 전혀 관계없는 곳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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