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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페라이트' 국산화 성공... 얇고 가벼운 고효율 소재로 시장 공략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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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차세대 OLED TV나 전기차, 수소차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꼽히는 '페라이트'는 그동안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왔는데요. 최근 LG이노텍이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LG이노텍은 세계에서 전력 손실이 가장 적은 고효율 페라이트를 앞세워 TV와 차량용 파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입니다. 조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일반 파워 모듈을 장착한 65인치 OLED TV 두께는 약 46.9mm.

여기에 LG이노텍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페라이트를 적용하면 두께가 20mm 이하로 얇아질 수 있게 됩니다.

페라이트는 자석의 성질을 가진 소재로 분말 형태의 페라이트 가루를 타일 모양으로 굳혀 사용합니다.

TV용 파워모듈이나 차량용 파워 또는 충전기 등에 장착해 전압을 바꾸거나, 전류 파동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데 쓰입니다.

페라이트는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차량용 에어컨·오디오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필수 소재입니다.

LG이노텍이 개발한 페라이트는 두께만 얇아지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열로 인한 전력 손실량이 일반 페라이트 대비 최대 40% 적고, 부품 수명도 늘릴 수 있습니다.

페라이트는 차세대 TV와 전기·수소차의 핵심 소재로 꼽히지만, 그동안 TDK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독점해왔습니다.

국내에선 1980년~1990년대 브라운관 TV 부품으로 쓰이며 반짝 주목받았다가 브라운관 TV와 함께 명맥이 끊긴 기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LG이노텍은 일본과의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인공지능과 슈퍼컴퓨터를 통해 실험과정을 자동화했습니다.

업계 처음으로 소재 개발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용한 것입니다.

덕분에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개발기간이 1년 4개월로 단축됐고, 성능 또한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배석 / LG이노텍 CTO부문 자성부품Task 연구위원
(최근에 개발한 소재보다) 낮은 손실값을 가진 코어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 코어가 나오게 되면 더 얇고 더 전력효율이 높은 부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월드 퍼스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기간에 핵심 소재 기술 내재화에 성공한 LG이노텍.

차세대 TV와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일본을 넘어서 글로벌 톱티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에 이목이 쏠립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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