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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양모가 아동 사망 당일 지인에 보낸 충격적 메시지

문정선 이슈팀



생후 16개월 영아를 입양한 후 방임·학대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부부가 공분을 사고 있다.

입양 단체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 2월 친딸에게 같은 성별의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아동을 입양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입양 한 달 뒤부터 아동 학대를 이어왔다. B양이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3월 초부터 집에 혼자 두는 등 16차례나 방임했다. 자신의 친딸을 데리고 외식을 하면서 20개월이 채 안 된 아동을 지하주차장에 혼자 두는 경우도 있었다.

어린이집에 따르면 아동의 몸에는 이마의 멍 자국을 시작으로 사나흘 간격으로 얼굴과 배, 허벅지에서 멍이 계속 발견됐다. 엘리베이터 CCTV에는 아기가 탄 유모차를 세게 밀어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 목을 잡아 올리는 등 폭행하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결국 아동은 지난달 13일 오전 10시25분쯤 서울 양천구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로 들어왔다. 복부와 뇌에 큰 상처를 입은 B양은 6시간 동안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아이가 이 부부에 입양된 지 10개월만이다.

아동의 몸에서 많은 상처와 골절을 발견한 의료진은 학대를 의심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알고보니 이 아동과 관련한 학대 의심 신고는 지난 5월부터 총 3차례 있었으나 경찰은 학대 정황을 발견하지 못해 부모에게 아동을 다시 돌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직접 사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이라는 결과를 밝혔다. 하지만 복부손상 외에도 아동의 머리뼈와 갈비뼈, 쇄골, 다리뼈 등 곳곳이 부러져 있거나 부러졌던 흔적이 남아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아동의 사망 당일 "부검 결과가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해"라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으며, 심지어 다음날에는 이웃에게 '물건 공동구매'를 제안하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법은 11일 오전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심문 결과는 빠르면 이날 늦은 오후 나올 예정이다.

(사진=EBS_입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 출연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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