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디지털 금융시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거래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1세대 보안 솔루션 전문가 리앤블락 이성만 대표 인터뷰
김지향

(사진=이성만 리앤블락 대표)


바야흐로 디지털 금융시대다. 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금융상품 또는 서비스라는 의미로 전자지급 결제, 인터넷 뱅킹에 이어 전자화폐의 등장과 함께 우리 사회 깊숙이 안착했다. 그러나 국내 디지털 금융을 규율하는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은 제자리걸음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최근 금융 환경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최근 전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기대를 모은다. 핀테크,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업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들의 업무 허용 범위를 넓히는 내용이 골자다. 발전을 거듭하는 디지털 금융시대, 관련 산업을 견인하는 필수 기술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거래소의 현 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인인증서를 도입한 국내 1세대 보안 솔루션 전문가 리앤블락 이성만 대표와 함께 알아봤다.

Q. 전자화폐 등장으로 도래한 금융전산화 시대와 플랫폼과 가상 자산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금융시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인가?
A. 전자화폐(코인,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인해 금융환경이 변화하면서, 금융 자체의 본질적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우리는 이제 ‘금융전산화’라는 개념과 ‘디지털 금융’이라는 개념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금융전산화’는 인터넷뱅킹, HTS 등 금융환경의 전산화를 의미하며 ‘디지털 금융’은 화폐 자체의 디지털화를 뜻한다. 특히 전자화폐, 암호화폐 등 코인은 금, 종이 화폐의 시대에 이어 디지털 화폐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우리는 코인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 이전부터 많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COIN)의 위상과 시장 변화에 대해 어떻게 예측하고 있나?
A. 향후 암호화폐 시장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뉠 수 있다. 먼저 기존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민간 기업의 코인들이 거래되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는 일반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 제도를 마련하고 무가치한 민간 코인들을 걸러내며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국가 코인 시장이다. 이 시장은 화폐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금융유통망의 고속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한국은 수 십 년간 국가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전 세계에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제는 ‘디지털 금융화’를 국가 과제로 삼아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Q. 향후 암호화폐거래소의 위상과 발전에 대해서는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
A. 암호화폐의 공식화, 국가 코인의 등장, 법/제도의 마련 등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재정비하게 만들 것이다. 향후 1~2년 정도 각 국가들이 거래소 관련 법/제도를 완비하게 되면 암호화폐 거래소의 본격적인 경쟁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증권거래소, 런던증권거래소, 홍콩증권거래소, 한국증권거래소 등과 같이 암호화폐 거래소는 글로벌 기업의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Q.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들이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 도입에 대해 검토 중인 가운데, 선진국의 움직임(미국, 중국, 스위스 등)이 심상치 않던데.
A. 비트코인의 탄생초기부터 각국 정부들은 조심스럽게 코인의 잠재력을 연구해 왔다. 이미 미국과 중국은 2021년 국가코인인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디지털 달러, 디지털 위엔화 발행을 예고하며 디지털 금융 시대의 주도권 경쟁을 시작했다. 정보기술 강국인 한국 역시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이해 디지털 강국에서 디지털 금융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Q. 앞으로 블록체인, COIN, 스마트폰, 암호화폐거래소의 관계와 역할이 더욱 밀접해 질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의 입장에서 실제 상황은 어떤지 들려달라.
A. 굳이 쉽게 비유하자면 블록체인은 고속도로, 스마트폰은 자동차, 암호화폐 거래소는 톨게이트라 이해하면 된다. 여기에서 코인은 사람이나 돈이다. 톨게이트는 사람(코인)과 스마트폰(코인지갑)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곳이며 사용수수료를 받는 곳이 된다. 따라서 금융계좌와 신용카드, 코인을 보관하는 스마트폰을 분실이나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이 미래 핵심 과제로 급부상 할 것이다.

Q. 관련 업계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앤블락이 생각하는 현 시점에서의 한국 정부의 과제는?
A. 우선 ‘코인’에 대한 시대적 인식이 선도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디지털 금융 시대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문가 구성과 마스터플랜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이를 토대로 금융감독기관과 중앙은행이 그동안 뒤처져 있던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디지털 금융 산업의 구조를 이룩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Q. 리앤블락의 보안 기술은 일찍이 독보적이라고 들었다. 그 외에 리앤블락이 가지고 있는 차별성과 미래비전은 무엇인가.
A. 리앤블락은 단순 소프트웨어를 통한 보안기술이 아닌 암호기술과 보안 기능칩으로 구성된 스마트폰 보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이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리앤블락은 인텔과 퀄컴과 같이 자사의 보안 기술을 기존의 스마트폰 제조회사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은 이러한 의미에서 리앤블락에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Q. UAE 코미아 그룹과 함께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여러 국가 중 UAE와 협력 사업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A. UAE는 막대한 자본을 토대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경쟁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국가적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 주요한 산업이 디지털 금융산업이다. 국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수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코미아 그룹은 디지털 금융 사업 부문 파트너로 한국의 리앤블락을 선택했다. 리앤블락 역시 중동에서 가장 활발한 변화와 투자의지를 갖고 있는 UAE가 최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 내년이면 두바이에 설립될 국제코인거래소를 기반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두바이가 디지털 메카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COIN 투자자들을 위한 전문가로서의 제언한다면?
A. 지금까지 약 4~5년간 코인 투자자들은 혼돈과 혼란의 시기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나 조만간 정부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한다면 다소 무질서했던 코인 시장의 질서가 바로 설 수 있다. 앞으로 정부가 디지털 금융 시장의 투명성과 성장성, 양면을 균형 있게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 다만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일은 코인발행회사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회사 경영진의 건정성과 사업의 선명성 등에 초점을 맞춰 중장기적 안정성에 투자해야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