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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맥스, 크래프톤 방식 M&A 추진...실효 보려면 '미르4 · 스타워즈' 흥행 동반해야

서정근 기자

위메이드가 자회사 조이맥스를 M&A 플랫폼으로 활용, 우량 개발사 지분을 조이맥스 지분과 맞교환하는 방식의 M&A를 추진한다. 크래프톤이 펍지 등 다수의 개발사를 품에 안았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위메이드 본진을 통해 직접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의 투자와 외연확대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진 위메이드가 '미르' IP 지식재산권 사업과 블록체인, VR 등을 포괄하는 지주사 역할을 하고 조이맥스는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구도를 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르4'를 제작중인 위메이드 넥스트와 조이맥스의 합병도 구상하고 있는데, '미르4'의 성패에 따라 위메이드가 추진하는 이같은 계획이 탄력을 받을지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에서 개최한 간담회를 통해 "조이맥스를 M&A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 개발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조이맥스와 우량 게임사간의 주식을 교환하는 형태로 연대를 구축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는 그간 '미르의전설' IP로 축적한 자본을 우량 개발사 지분 취득에 투자, 게임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하고 투자수익 확대를 추진해 왔다. 조이맥스를 인수, 자회사로 뒀고 이후 IMC게임즈, 엔드림, 엑스엘게임즈, 시프트업, 웹젠, 룽투코리아 등의 지분을 취득했다.


조이맥스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 초창기에 '캔디팡'을 흥행시키며 핵심 자회사로 자리잡았다. 위메이드는 엑스엘게임즈와 웹젠의 지분을 매각해 투자수익을 거뒀다. 엔드림의 김태곤 프로듀서가 제작하고 있는 '미르' IP 기반의 MMOSLG 신작도 제작중이다. 룽투코리아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관련 협업 대상자다.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1000억원 남짓하다. 유동성 자산을 더하면 1500억원 규모다. 이전처럼 개별 스튜디오에 100억원 단위의 추가를 집행하기엔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자회사 조이맥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보유 현금 자산 규모도 미미하다.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조이맥스 지분은 33.34%다. 2대 주주 이길형 대표가 보유한 지분(11.35%)을 우호지분으로 간주하면 주식교환으로 다수의 개발사들을 품을 수 있는 구조다.

장현국 대표는 "블루홀 시절의 크래프톤도 자금 여력이 많지 않아 주식교환 방식의 M&A를 했고 이를 통해 펍지를 품에 안아 '배틀그라운드' 성공신화를 낳았다"며 "우리도 이같은 모델로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적자기업인 조이맥스가 '매력도'를 가질 수 잇느냐 여부다. 위메이드로부터 '오퍼'를 받는 개발사들 입장에선 조이맥스보다 '미르' IP를 보유한 뮈메이드의 지분이 보다 매력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위메이드가 샨다에게 청구한 '미르' IP 침해 보상금액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4'가 출시를 앞두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기대감 또한 크다"며 "'미르4'가 흥행에 성공하면 이 게임을 만든 위메이드 넥스트를 조이맥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르4'는 최근 사전예약자 3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오는 25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진행한다.
조이맥스는 '스타워즈'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비행수팅게임 '스타워즈: 스타파이터'를 지난 19일 출시했다. '미르4'와 '스타워즈:스타파이터'의 동반 흥행이 담보되어야 '크래프톤식 M&A'를 추진할 동력이 생기는 셈이다.

조이맥스는 그간 장현국 위메드 대표가 대표직을 겸직했으나, 최근 장현국·이길형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위메이드는 조이맥스에 21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길형 대표에게 보다 힘을 싣고 조이맥스가 위메이드 그룹의 게임부문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사 형태로 전환할 채비를 마친 셈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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