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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가고 숏오네"...아웃도어 업계, 모처럼 함박웃음

숏패딩·플리스 인기에 판매 호조
이유나 기자

[사진설명] K2 비숑 플리스 다운자켓./제공=K2

아웃도어 업체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유행을 주도하던 롱패딩 판매가 시들해지면서 지난해에는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는 숏패딩과 플리스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시 판매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들의 올 10~11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를 주도한건 숏패딩과 플리스 등 활동성이 좋은 제품들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입고 벗기 편하고 활동성이 뛰어난 짧은 패딩과 플리스 등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영향이다.

K2는 일부 제품의 물량 부족 사태까지 겪으며 숏패딩 열풍을 이끌고 있다. K2의 주력제품인 '씬에어다운'의 경우, 현재 판매율 90%가 넘어섰고, 여성용 인기컬러인 샌드 색상은 리오더까지 들어갔다.

준비된 물량을 모두 판매하고 추가 리오더까지 들어간 제품도 있다. 플리스 제품인 '비숑 플리스 다운'은 플리스와 다운을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제품으로, 가성비와 실용성이 좋다는 입소문까지 타면서 인기 컬러인 핑크와 화이트가 품절을 기록해 추가 리오더에 들어갔다.

K2는 숏패딩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전체 다운 제품 중 숏패딩 스타일 비중을 전년 대비 20% 늘린 85% 까지 대폭 확대했고, 플리스 스타일도 작년 대비 2배나 늘려 시장에 대응했다. 플리스의 물량은 8만에서 20만으로 2.5배나 늘렸다.

K2 측은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포인트와 광고모델인 박서준과 수지의 다양한 마케팅 효과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네파 패리스 제품/제공=네파

네파도 올해 플리스 스타일 수를 대폭 늘리고, 생산물량도 전년 대비 3배나 늘리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업계 최초로 출시했던 패딩과 플리스를 결합한 '리버시블 다운자켓 네파 패리스'의 디자인과 패턴을 다양화해 올해 시장에 대응 중이다. 특히 두 가지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에 MZ 세대에게 인기를 끌면서 매출 역시 상승하고 있다.

네파 관계자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롱패딩이 인기를 끌다가 롱패딩을 보유한 사람이 늘면서 롱패딩 인기가 시들해진 측면이 있다"며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분위기에 최근 이른 추위 등의 날씨와 맞물려 숏패딩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롱패딩 인기는 2017년 시작돼 2018년 평창 올림픽을 기점으로 상승했다.

당시 롱패딩 제품들을 완판하며 물량 부족까지 겪었던 대다수 업체들은 지난해에도 롱패딩 수량을 늘리며 시장에 대응했지만, 오히려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미 롱패딩을 하나씩 보유한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롱패딩 대신 다른 디자인인 숏패딩을 사려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블랙야크 'U덱스터 DUO 플리스 다운자켓'./제공=블랙야크

블랙야크도 플리스와 숏패딩의 스타일을 다양화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연예인 강하늘이 모델로 선전한 'U덱스터 DUO 플리스 다운자켓'의 경우, 10월 중순 첫 출시 이후 한달이 안된 시점에서 준비된 물량 중 약 25% 판매율을 보이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양면으로 입을 수 있어 가성비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제품인데다, 강하늘 플리스다운으로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스페이스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다시 내놓은 숏패딩 '눕시 재킷' 신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눕시 재킷'은 '국민 패딩', '교복 패딩' 등의 애칭으로 2000년대 후반 인기를 끌었던 제품으로, 올해는 친환경 소재를 더해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 성수기인 겨울을 맞아,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고 있다"며 "특히 이른 추위에 올 겨울이 춥다는 예고 등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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