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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일대일로 구축" vs 카카오 "AI 데이터 생태계 강화"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 통해 비전 공개
서정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문재인 대통령과 AI 유관 주요 기업들이 힘께한 컨퍼런스에서 그간 추진해온 AI 기술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한국과 유럽, 동남아를 연결하는 'AI 일대일로'를 통해 구축한 기술력으로 미-중 기술패권에 도전하겠다는 기존 전략과 중간 성과를 공개했고 카카오는 데이터 플랫폼과 기술력의 강점을 어필했다. 양사 모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했는데, 민관협력을 통해 'AI 강대국'의 초석을 닦을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25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판 뉴딜-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글로벌 AI 연구벨트'와 관련 전략을 소개했다.


석상옥 대표는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AI 연구소 네이버랩스유럽에서 세계적인 기술 석학들과 함께 진행한 'AI for Robotics' 워크샵을 시작으로,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이 거대한 벨트가 미-중 기술 패권에 대행할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AI 연구벨트'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AI 국가 비전을 선포한 네이버의 DEVIEW 컨퍼런스에서 제시된 프로젝트다. 네이버는 이후 이 연장선상에서 베트남 최고의 공과대학 두 곳과 MOU를 맺고 산학협력과 인재육성을 추진 중이다.

한국판 뉴딜-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네이버, 카카오 등 유관기업 임원들이 함께 참여해 관련 전략을 공개했다.



석 대표는 "전세계 AI 연구자, 로봇 공학자들의 협력을 네이버가 주도하고 있다"며 "AI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한 양질의 데이터"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기도 한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며, 연구소·대학·스타트업 공공기관의 지원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기술 연구는 물론 스타트업 활성화 및 공공 정책에도 큰 기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석 대표는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00대 이상의 로봇이 직원과 방문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네이버 제2사옥에는 로봇과 클라우드 사이를 연결하는 초저지연 통신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정부가 검토 중인 ‘한국판 로컬5G 개방’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 석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사람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학습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소개한 석 대표는 마지막으로 "네이버는 '연결'이라는 DNA를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기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며 "AI, 로봇, 고정밀 데이터 등의 연구 성과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더 나아가 세계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AI 빅5와 카카오가 어떻게 경쟁할지, 카카오의 강점은 무엇인지를 공개했다.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인공지능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뛰어난 알고리즘, GPU와 같은 컴퓨팅 하드웨어, 데이터, 인공지능을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강성 부사장은 "알고리즘은 대부분 논문 등을 통해 외부에 공개되어 있고 하드웨어는 돈을 내고 구입할 수 있는 반면 데이터는 계속 새로운 데이터가 유입되는 데이터 플랫폼과 인공지능을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어야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카카오는 매일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해 인공지능에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고도화된 인공지능 엔진을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파트너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성 부사장은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들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의 마케팅, 고객 상담, 가정용 IoT에 활용되고 있으며 1,700만 대의 현대자동차에 탑재되어 산업경쟁력을 향상시켜가고 있다"며 "또 업무용 메신저인 카카오워크를 만들어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AI 챗봇과 화상회의를 통해 비대면업무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의 인공지능은 여러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이러한 인공지능을 활용해 주는 운동장이 작다"며 "공공IT시장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인공지능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마중물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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