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상자업계, "골판지 상자 가격 인상 예고"

골판지 상자 참고 이미지/사진제공=태림포장

택배 상자, 가전제품 포장 등에 주로 쓰이는 골판지 상자 업계가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골판지 상자의 원자재인 골판지 원지 가격이 최근 인상된 데 따른 연쇄 가격 인상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골판지포장수요업체들에 골판지 상자 납품단가 연동 반영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5일 발송했다. 골판지포장 수요업체들이란 골판지 상자의 수요처인 택배업체들이나 대형 유통 플랫폼 등을 뜻한다.

골판지포장조합은 공문에서 "골판지 원지 공급난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인상 요인을 최종 제품 가격에 연동 반영해준다면 골판지 상자 공급난 해소에 결정적 단초가 될 것"이라며 "조합은 중소 조합원업체의 요청에 따라 '하도급법 및 상생협력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골판지상자 납품 단가 연동 반영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혜량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실상 골판지 상자 가격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골판지포장조합에 따르면 골판지 원지는 폐지수입 신고제와 원지회사인 대양제지 생산공장 화재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우정본부가 택배노동자들의 피로도 감소를 위해 택배 상자에 구멍을 내 손잡이를 만들도록 하는 등 조치로 향후 고강도 원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수급 불균형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최근 골판지 원지는 20~25% 가량 단가가 인상된 상황이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