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 "내년 제조·의료·클라우드 분야 해킹 공격 증가 전망"

SK인포섹이 분석한 2021년 5대 사이버 위협 요소./ 사진제공 = SK인포섹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제조·의료·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처럼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분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SK인포섹은 '2021년도 사이버 위협 전망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인포섹 보안전문가 그룹 EQST(이큐스트)가 꼽은 2021년 발생 가능성이 높은 5대 사이버 위협은 ▲제조 분야 산업제어시스템을 노린 공격 ▲방어 체계를 우회하는 랜섬웨어 공격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노린 공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보안 요소 증가 ▲온택트(On-tact) 환경을 악용한 보안 위협이다.

SK인포섹에 따르면 올해 제조 분야에서 발생한 침해사고는 16.8%로, 해당 분야는 전체 산업 분야 중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대부분 제조운영(OT)과 산업제어시스템(ICS), 전용 통신 프로토콜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공격들이었다.

앞으로도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외부 네트워크와의 연결이 지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제조시설에 대한 공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SK인포섹 분석이다.

랜섬웨어의 경우, 내년에도 가장 경계해야 할 공격으로 꼽혔다.

특히 일반적으로 랜섬웨어 공격은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데이터를 암호화 한 후, 금전을 요구해 왔는데 최근에는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수법이 날로 대범해지고 있다. 가상머신이나 윈도우 운영체제(OS)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안 솔루션을 우회하는 공격 방식도 생겼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노린 보안 위협도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방식의 새로운 병원 진료 프로세스들을 선보이는 병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반면, 병원 내 출입시스템부터 각종 의료기기와 환자 이력 및 원무 관리 시스템 등이 허술한 상태로 연결되면서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환자의 건강정보가 다크웹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이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보고서는 기업의 업무 환경과 IT인프라가 온택트(On-tact, 온라인 비대면 활동),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되면서 생기는 보안 취약 요소를 경고했다.

특히 퍼블릭(Public)과 프라이빗(Private) 클라우드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이 늘어나면서 보안 관리 요소도 증가, 그만큼 철저한 보안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김태형 SK인포섹 EQST담당은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하면서 비즈니스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가 새로운 ICT환경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해커는 빠른 속도로 공격의 기회를 엿보기 때문에 보안을 고려한 디지털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