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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넥슨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 개발 중단...관련 인력 재배치

해당 개발팀 인력 '테일즈위버M' '프로젝트NGR' 등으로 전환 배치
서정근 기자

넥슨이 '파이널판타지11'의 제작을 중단했다. 스퀘어에닉스와 협업해 제작에 돌입한지 5년여만의 결정이다. 해당 개발팀은 '프로젝트NGR' '테일즈위버M' 등 넥슨의 주력 신규 개발 프로젝트 제작팀으로 전환배치된다.

제작 역량을 유망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개발 정책에 따른 결정인데, '프로젝트NGR' 등 넥슨 그룹에서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들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9일 넥슨 관계자는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 개발 중단이 확정되고 해당 개발팀을 이끌던 심기훈 디렉터가 '테일즈위버M'의 디렉터로 보직을 옮기게 됐다"며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 개발팀은 리부트팀 배치 없이 '테일즈위버M', '프로젝트NGR' 등 개발심사 허들을 넘은 신규 개발 프로젝트 팀으로 분산배치된다"고 밝혔다.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은 일본의 유력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의 원작 '파이널판타지11'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MMORPG 장르의 게임이다. 지난 2015년 넥슨과 스퀘어에닉스가 해당 게임 IP를 통한 신작 개발 협업에 합의해 이목을 모았다.

언리얼4 엔진을 채택, 2016년부터 개발을 본격화 했으나 제작이 순탄치 않았던 프로젝트다. 2018년부터 넥슨 원스튜디오로 배속되며 개발방향이 한 차례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2019년 하반기 출시를 예정했으나 넥슨이 지난해 3분기 제작 리더십을 교체한 후 사내 프로젝트 전면 심사에 돌입하면서 출시가 연기됐다.

'파이널판타지11'은 심사 통과가 불투명했던 프로젝트로 꼽혔으나 지난해 3분기 진행한 1차 리뷰에선 생존에 성공했다. 신규개발 총괄역으로 취임한 김대훤 부사장이 취임 직후 첫 인사로 심기훈 디렉터를 해당 게임 총괄 디렉터로 임명한 바 있다.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심기훈 디렉터는 넥슨레드 재직 중 모바일 MMORPG '액스'의 제작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DH(김대훤 부사장) 직계' 중에서도 핵심으로 평가받는 이다. 스퀘어에닉스와의 관계, IP의 저명성 등을 감안하면 넥슨 입장에서도 선뜻 끝내기 아까운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심기훈 디렉터가 투입된 이후에는 RPG와 TCG 장르를 조합하는 방향으로 게임성을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가까이 후속 개발을 이어갔으나 결국 개발 종료 결정이 내려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퀘어에닉스가 상당 기간 전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는데, 이로 인해 넥슨과 스퀘어에닉스 간의 협업이 더욱 어려워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넥슨 입장에서도 '충분히' 노력을 다했고, 스퀘어에닉스도 '파이널 판타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어, 양측이 숙려 기간 끝에 큰 갈등 없이 IP 협업을 종료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심기훈 디렉터는 '테일즈위버M'의 총괄 디렉터를 맡아 해당 게임의 제작 공정 후반부를 책임지게 됐다. 심기훈 디렉터는 원작 '테일즈위버'의 개발실장으로 재직한 바 있어, '업무 적합도'가 높다는 평이다.

MMORPG장르의 게임이었던 만큼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에 투입된 인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인력은 '테일즈위버M', '프로젝트NGR' 등 신규 개발본부의 유력 프로젝트로 배치된다.

'프로젝트NGR'은 넥슨레드가 넥슨코리아에 흡수되기 전 개발을 시작했던 신규 모바일 MMORPG다. 'DH직계'의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언리얼4를 사용해 중세 판타지 기반의 실사풍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채널 구분을 최소화한 심리스 월드를 구현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리플A급 대작을 표방하는 프로젝트다.

'체질개선' 이후 넥슨 인하우스에 남은 신규 개발 프로젝트 중 가장 기대감이 높은 프로젝트로 꼽힌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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