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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코로나19…특급 호텔들도 '백기'

워커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임시 휴장
특급호텔마저 줄줄이 휴장ㆍ폐업ㆍ매각
최보윤 기자

<워커힐호텔 전경. 사진=뉴스1 자료>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호텔업계의 고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급 호텔들마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1년 째 거의 숙박료 '반값'에 이르는 연중 세일을 하는 가 하면 아예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업으로 내몰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워커힐'이 다음달 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그랜드워커힐 서울'의 객실 운영을 다음달 15일부터 3월 16일까지 임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또 다른 객실 '비스타워커힐 서울'은 3월 17일부터 3월 31일까지 임시 휴장한다. 피트니스와 사우나, 라이브러리, 수영장 등의 시설들도 임시 휴장하거나 단축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워커힐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487실), 비스타 워커힐 서울(250실), 더글라스 하우스(52실) 등 3곳으로 숙박시설이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워커힐 측은 "코로나19 확산 저지 및 예방을 위한 정부의 대응 지침에 따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영업장의 운영시간을 변경하니 고객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워커힐은 앞서 지난해 3~5월에도 그랜드워커힐 서울과 비스타워커힐을 번갈아 휴장하며 객실운영을 축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벌써 두 번째 '휴업'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아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호텔도 있다.

서울 강남의 첫 특급호텔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한다.

40년간 서울 이태원동에서 영업한 '크라운 호텔'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중소형 호텔들은 사정이 더 열악하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로 외국인 대상으로 영업하던 서울의 수많은 중소형 호텔들은 폐업하거나 폐업 위기에 놓인 상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1년 간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호텔들이 숙박료 50% 세일부터 1+1, 입퇴실시간 연장 등의 유례없는 연중 세일을 펼치며 버티고 있지만 영업할 수록 손해"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거리두기 강화로 객실 가동률을 낮췄는데 올해 상반기 까지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막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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