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조정인데.…'5일만에 270% 상승' 이상급등 속출
정희영 기자
[앵커멘트]
일부 제약바이오주에서 '이상 급등' 현상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며칠 만에 주가가 200~300%씩 치솟는 건데요. 수급에 따른 결과로 단기간 급변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희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오늘 하루 한국파마의 매매거래가 정지됐습니다.
13일 첫 상한가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5거래일만에 269.91% 폭등했습니다.
14일 투자주의가 공지됐고, 15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상승세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자체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가 인도에서 임상2상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인데, 회사는 임상약을 위탁생산만 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제약바이오주 중에서 '이상 급등' 사례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10월 한 증권사 애널 리포트가 기폭제가 돼 주가 최대 1,118%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간암치료제가 입소문이 나면서 투자자들이 몰려든 겁니다.
현재 박셀바이오 주가는 지난 7일 고점을 찍은 후 33.27% 빠진 상황.
추격 매수에 나섰던 개미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락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풍제약도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 3월 이후 2867%까지 고공행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남아프리카 임상이 지연되면서 현재 고점 대비 51% 가량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는 위험성이 큰 종목인 만큼 주가 추이만 보고 따라가다간 손실을 볼 수 있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바이오는) 굉장히 위험성이 높은 업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급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급락도 종종 나타나거든요. 수주됐던 것이 취소되는 경우들, 임상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들이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막연히 시장에서 떠도는 소문들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성이...]
이상 급등 현상이 지속되는 제약바이오주. 투자 실패를 막기 위해서는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정희영입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