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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원 증발' 위기의 말 산업…'닉스고' 승전보에도 쓴웃음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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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가 새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수한 씨수말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인데요, 하지만 정작 국내 말 산업은 코로나 장기화로 성장 동력을 상실할 위기입니다.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현지 해설 / 미국 NBC sports(24일): 남은 거리는 100미터, 닉스고가 질주합니다! 닉스고가 4연승을 달립니다. 브리더스컵에 이어 페가수스 월드컵까지. 닉스고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는 뛰어난 유전자원을 발굴해 씨수말로 육성하는 '케이 닉스(K-Nikcs)' 사업을 통해 선발된 경주마로, 현재까지 34억 원에 달하는 상금을 획득하며 경쟁력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닉스고가 해외 경주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왔지만,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말 산업 업계는 마냥 웃을 수 없습니다.

재원 대부분을 마사회의 경마 매출에 의존하는 말 산업에서 지난해 7조원이 증발한 탓입니다.

지난해 한국전쟁 이후 처음 적자를 기록한 마사회의 경마 매출은 6조원 이상 감소했고, 이에 따라 레저세와 지방교육세 등 세수도 1조원 이상 줄었습니다.

2019년 761억 원에 달했던 경마 해외수출 성과는 지난해 11월까지 387억 원에 그쳤습니다.

수익의 70%를 납부해 농가 지원에 사용하는 축산발전기금도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시대 유일한 해법인 온라인 마권 발매가 여전히 꽉 막혀 경마 수요가 억눌리면서 불법 경마 시장이 커지는 부작용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폐쇄된 온라인 불법 경마 사이트가 전년 대비 30%나 증가했고, 신고 건수는 90% 늘었습니다.

올해도 경마의 비대면 전환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다면 말 산업 위기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찬입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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