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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제3 넷플릭스' 등장에 쏟아지는 규제까지…토종 OTT 속앓이

황이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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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대거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죠. 이미 넷플릭스라는 공룡 기업의 위력에 눌린 국내 기업들은 긴장감이 커진 상태입니다. 정부는 지원 방안을 약속했는데, 실상은 각 부처별로 규제안을 내고 있어 제2, 제3의 넷플릭스 등장에 대항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이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OTT 아이치이. '아이치이 코리아'라는 SNS 계정을 만들어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하며 국내 정식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와 마블이라는 강력한 콘텐츠로 중무장한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미국 드라마 콘텐츠를 내세운 HBO맥스, 애플 매니아들을 공략하는 애플TV플러스까지 해외 대형 OTT들이 우리 안방으로 몰려들 예정입니다.

지난해 국내 OTT 점유율 보면, 2017년 한국 시장에 상륙한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웨이브나 티빙 같은 토종 OTT들의 점유율을 압도했습니다.

올해 제2, 제3의 넷플릭스 등장이 예고되자 국내 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업계는 호소하는데, 정부는 일단 새 서비스에 대한 규제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가 납부해 온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을 OTT도 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OTT 음원 저작권료를 대폭 올렸습니다. 금융위원회도 새로 만든 구독 서비스 의무 부과 정책 대상에 OTT를 포함시켰습니다.

복수의 부처가 OTT 규제에 나서자 시장 성장 초반부터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역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용희/숭실대 교수(한국OTT포럼 이사) :진흥 정책이 우선적으로 마련 돼야하고, 또 하나는 역차별이 없는 규제 환경을 구축해야할 것 같아요. 국내 사업자들이 해외로 잘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내년까지 토종 OTT 중 5개를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내 OTT 대표들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다시 약속했습니다.

5G 네트워크, 드라마와 웹툰이라는 콘텐츠 자원을 가진 우리나라가 OTT 공룡들만의 놀이터로 전락되지 않기 위해서는 섣부른 규제가 아닌 전략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황이화입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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