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5억도즈분 국내 기업 위탁생산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자료=뉴시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의 위탁생산 컨소시엄이 최종 구성됐다.

23일 한국코러스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생산 국내 기업으로 주관사인 한국코러스제약을 필두로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휴메딕스가 최종 참여하게 됐다.

이번 백신 생산 물량은 5억 도즈(5억명분) 이상의 물량을 추가 생산하는 건이다. 지엘라파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은 K-바이오에 대한 세계 시장에서 이미지를 재고하고 백신을 넘어서 향후 바이오 의약품을 세계 시장으로 마케팅하는데 용이하게 하기 위한 취지"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컨소시엄이 생산능력 부족때문이란 지적도 있었다. 지엘라파 관계자는 "한국코러스가 1억5,000만 도즈 생산능력을 갖고 있지 못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해결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나오고 있다"며 "이미 현실적으로 한국코러스는 해당 물량 이상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기업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지난해 11월 스푸트니크 V를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공식 방한한 RDIF는 22일부터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을 방문했으며, RDIF는 순차적으로 다른 컨소시엄 기업의 공장도 차례로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지엘라파 관계자는 "RDIF 관계자들과 함께 밸리데이션(Validation) 마지막 단계를 진행하고 대량 상업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대한민국 바이오 업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K-바이오의 2차 도약을 이번 백신 생산을 통해 컨소시엄 구성업체들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