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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역행하는 기업, 보험사도 손사래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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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점차 환경 문제가 기업 경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방면에서 친환경 행보에 나서는 기업에는 인센티브가, 이를 역행하는 기업에는 패널티가 부과되는 변화가 일고 있는데요. 앞으로 국내 보험사들도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가 나쁜 기업에 대해 투자와 보험인수를 거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지승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과 해양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고, 동물 서식지를 파괴한 결과로 전염병이 번지며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석탄, 화력 발전소나 무분별하게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자는 노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이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제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ESG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 비재무적 지표가 높은 기업에 대해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2000년대 영국을 시작으로 주요 유럽 국가들은 기업의 ESG 공시를 의무했고,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ESG 공시제를 도입키로 했습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최근 국내 보험사들도 잇따라 ESG 경영을 선포하고, 보험산업의 역할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험사들은 ESG 성과가 좋은 기업에 투자를 늘리는 반면, ESG 성과가 나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할 방침입니다.

한마디로 당장의 이익을 위해 화력이나 석탄 발전소를 짓는 기업은 장기적인 성장 전망이 없다고 보고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커지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비해 환경 위험과 관련한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에도 나섭니다.

[이지원 / NH농협손해보험 홍보과장 : 농업이나 농기업 중심의 농업형 ESG 상품이나 사회적 취약계층에 특화된 ESG 상품을 운영해 볼 예정입니다.]

해외 보험사들이 ESG 성과가 높은 기업에 보험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도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준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외국 보험사 같은 경우 석탄 산업에 대해서 투자를 안하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철회하겠다고까지 합니다. 보험인수를 할 때도 친환경 주택의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준다던가 친환경 자동차의 경우 할인해준다던가...]

환경과 사회적으로 얼마나 기여했는지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판가름 하는 척도가 되면서, 누구보다 리스크를 먼저 예견해야 하는 보험업계도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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