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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된 시니어 컨슈머…슈퍼마켓·약국서 돈 쓴다

KB국민카드 세대별 카드소비 분석…건당 소비금액 2049세대보다 높아
김현이 기자

65세 이상 시니어층이 우리 경제의 소비를 주도할 중요한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자사 고객의 연령대별 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니어 고객층은 소비 시간은 젊은 세대보다 짧은 반면 건당 평균 소비금액은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만 20세 이상 자사 고객의 시간대별(오전 7시~오전 2시) 신용·체크카드 이용 내역 24억4,304만여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층의 소비 78.3%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이전에 이뤄졌다. 2049세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전까지 하루 소비의 74.9%가 집중돼 시니어 고객보다 주 소비 시간대가 2시간 길었다.

반면 건당 평균 소비금액은 시니어층이 5만795원으로 가장 높았고, 2049세대는 3만2,238원에 그쳤다.

모든 연령대에서 소매업종(수퍼마켓,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 등)의 지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니어층의 소매 업종 지출 비중은 40.2%, 건당 이용 금액은 3만6,069원을 기록했다. 소매 업종 지출 비중이 50.8%에 달하는 2049세대는 건당 2만7,318원을 지출했다.

세대별로 소매업종의 세부적인 이용 형태에도 차이가 있었다. 시니어층은 수퍼마켓의 이용 건수 비중이 42.7%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쇼핑이나 편의점 이용 비중은 각각 15.9%, 14.4%를 차지했다. 반면 2049 세대는 온라인쇼핑과 편의점에서 소비가 가장 많았다. 온라인쇼핑은 43.7%, 편의점은 30.1%의 비중을 기록했다. 2049 세대의 슈퍼마켓 이용 건수는 13.4%에 그쳤다.

다만 월 평균 카드 이용금액이 많은 시니어 고객일수록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아졌다. 월 평균 카드 이용금액 200만원 이상인 시니어층은 온라인 쇼핑 비중이 34.4%를 차지했으나, 100만~200만원 구간 시니어층은 20.3%, 10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11.6%로 3배 이상 차이났다.

시니어 고객의 의료와 식료품 관련 소비 비중은 2049세대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시니어층의 지출은 의료업종(약국, 병원 등)에서 15.6%, 식료품 업종(농수축산물점, 반찬 전문점 등)에서 7.2%를 차지했다. 2049세대의 의료업종 지출은 3.5%, 식료품 업종 지출은 1.7%에 그쳤다.

시니어층의 의료 업종(성형외과·피부과 제외) 소비 규모를 살펴보면 약국 소비 비중이 2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반종합병원(18.7%), 치과(16.5%), 일반의원(13.0%) 순으로 나타났다.

운동 관련 소비 이력도 시니어층이 더 높았다. 시니어 고객은 운동에 필요한 여가 시간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운동 관련 업종 중 등산, 골프 관련 업종에서 소비 이력이 있는 시니어 고객은 각각 27.3%, 30.6%에 달했다. 이에 반해 2049세대는 등산에서 7.0%, 골프에서 17.8%의 소비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시니어층 소비 지갑의 규모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을 비롯한 각각의 경제 주체들은 세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시니어 고객별 자산 규모와 여가 시간, 소비 패턴, 라이프 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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