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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투자, 이제 ESG다①] 新 투자 키워드 ESG... 우후죽순 쏟아지는 ESG 펀드

조은아 기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기업들의 경영 핵심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관련 투자 상품도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ESG 상품 속에 투자자 입장에선 옥석을 가리기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어떤 상품이 좋은지 정확한 기준이 없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도 현재로선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MTN은 4부작으로 마련한 [뉴노멀투자, 이제 ESG] 기획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짚어보고, ESG상품의 활성화를 위한 과제도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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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가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투자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SG 관련 펀드와 ETF같은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다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조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최근 1년동안 자금이 15조원 가량 빠져나간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

침체된 펀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ESG를 포함한 사회책임성투자(SRI) 펀드만큼은 달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이 크게 유입되면서 설정액은 1조 6,000억원, 순자산으로 따지면 2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김후정 /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 (ESG펀드는)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자금 유입이 커지는 유형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액티브 펀드도 많이 운용되고 있는데, 사회책임투자, 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패시브펀드, ETF로 설정도 많이 늘어나고, 새로운 펀드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

이처럼 ESG펀드가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인기와 달리 성과는 크게 두드러진 않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ESG펀드는 총 42개(채권형 6개 포함).

이 중 국내 ESG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54.79%, 연초 이후 수익률은 5.42%입니다.

숫자만 놓고보면 양호한 수익률이지만, 기존 주식형 펀드와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는 ESG 펀드 포트폴리오에 담긴 종목들이 기존 주식형 펀드와 대동소이한 탓입니다.

전문가들은 운용사들이 자체적으로 ESG 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아닌, 외부 ESG 평가기관의 평가등급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선정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박혜진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이러한 평가 등급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택하게 되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결과론적으로 일반 펀드처럼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투자설명서상에 공개된 정보만으로 투자자들이 ESG 수준을 감안하기 어려운 상황인게 문제...]

비슷비슷한 ESG 펀드 사이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도록 돕는 정보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ESG 수준을 평가하는 곳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KCGS),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으로 이 중 등급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는 곳은 KCGS 한 곳 뿐입니다.

이마저도 저마다 평가기준이 다르고, 공인된 표준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ESG 기업 성과가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지, 어떤 분쟁에 연루된 게 있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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