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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흑자 노리는 HMM…'유럽 노선'에서 승부수

10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한 HMM
2만4000TEU 대형 컨테이너선 투입해 비용 절감
올해 흑자 행진 핵심키 '유럽노선'…4개월 새 운임 4배 올라
김승교 기자


지난해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HMM이 올해 2년 연속 흑자 행진을 노린다. HMM은 대형 컨테이너선을 운임비가 높아진 유럽 노선에 집중 투입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머스크, MSC 등 유럽계 메이저 선사들이 치킨 게임에 나서면서 국내 선사들은 경쟁에 밀려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 한진해운은 파산했고 HMM은 2011년부터 장기 적자에 빠졌다.

하지만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2만4000TEU 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글로벌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비용을 대폭 줄인 HMM은 반등의 발판을 놓았다.

상반기 코로나19가 터지며 위기에 놓였던 HMM은 위기 속 기회를 찾아 하반기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운임비가 폭등하면서 연간 사상 최대인 98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MM은 올해 추가 인도받을 예정인 1만 6000TEU급 8척까지 더해 2년 연속 흑자 행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올 1분기도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규모의 경제로 확실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만큼 1조원을 넘어 연간 2조원대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흑자 행진의 핵심은 유럽 노선이다. 최근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북유럽 항로 운임은 1TEU당 4047달러(지난달 26일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000~1100달러 선에서 횡보한 점을 감안하면 4개월 새 4배가량 올랐다.

해운업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운임 상승세가 가파른 유럽에서 수익성을 높인다면 올해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조3000억원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비와 중국의 화물이 대폭 늘어나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미주 항로에서 기본적인 수익을 가져가고 낙수효과로 유럽 운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운임 증가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우량화주를 확보하고 운영효율을 높인다면 HMM의 상승세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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