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저항성 고혈압 치료제 국내 독점 라이센스 계약
프랑스 '퀀텀 지노믹스'사와 '피리바스타트' 공동 개발·판매
동화약품은 프랑스 제약사 '퀀텀 지노믹스(Quantum Genomics)'와 함께 저항성 고혈압(resistant hypertension) 치료제 '피리바스타트(Firibastat)'의 한국 내 개발·판매에 관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저항성 고혈압은 이뇨제를 포함한 세 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물 투여에 잘 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이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10~20% 정도가 이에 해당된다.
현재 저항성 고혈압을 위한 적절한 치료제가 없다. 이에 최근 3제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는 환자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피리바스타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피리바스타트는 뇌 아미노펩티다아제 A 억제제(BAPAI, Brain Aminopeptidase A inhibitor) 계열의 신약 후보 물질이다.
뇌의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Brain RAS, Renin Angiotensin System)의 안지오텐신 Ⅲ의 생성을 억제해 혈압강하와 이뇨작용, 심박동 조절의 삼중작용을 하는 저항성 고혈압·심부전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피리바스타트는 미국과 유럽, 남미 지역에서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올해 한국인 환자를 포함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고,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2상 연구도 내년 결과를 발표한다.
동화약품은 피리바스타트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임상연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유준하 동화약품 대표는 "동화약품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1조4,000억원 고혈압 약제 시장에 새로운 리더로 발돋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