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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로 가능한데…허술한 의약품 규제망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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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밤잠을 설치는 분이라면 '멜라토닌' 성분의 제품을 한번쯤 들어봤을 텐데요. 해외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팔리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따로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입니다. 의약품 규제망이 허술하다는 지적과 함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문정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수면 보조제로 알려진 '멜라토닌'입니다.

1mg(밀리그램)부터 많게는 10밀리그램까지 용량도 다양합니다.

해외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직구, 즉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멜라토닌 성분이 수면장애 치료제 의약품으로 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약들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구분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멜라토닌 성분 의약품이 부작용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멜라토닌은 신경과민과 고혈압, 기억력 감퇴 등의 부작용이 보고돼 식약처는 위해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멜라토닌 제품의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글도 최근 온라인 상에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때 정력제로 알려졌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요힘빈이나 다이어트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제품들은 한 차례 퇴출됐지만, 일부는 여전히 건강기능식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신경안정 효과가 있는 '5-HTP'는 세로토닌의 전구 물질로 우울증 치료제로 활용되는데 근육경직, 경련, 심장마비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엘-시트룰린'도 근육강화 효과를 내세워 팔리고 있지만, 신장에 이상이 있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해외에선 건기식, 국내선 의약품으로 유통이 금지되거나 제한됐지만 허술한 규제망 속에 해외 제품은 버젓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약업계 관계자 : 발기부전 개선, 수면장애 개선 등 전문의약품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은 그 함량이 일정하지 않고 성분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의약품과 달리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등 제도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식약처는 연말까지 마약류와 불법 의약품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온라인 의약품에 대한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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