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반도체 패권 다툼 격화 후폭풍...글로벌 딜, 곳곳 제동

김이슬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영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하려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들여다보겠다는 건데요. 전략산업인 반도체를 지키려는 세계 각국의 보호주의가 뚜렷해지면서 국가간 인수합병도 줄줄이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9월 미국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영국 반도체 칩 설계회사인 ARM을 40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영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겠다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5년전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할 때는 없었던 조치입니다.

오는 7월말까지 진행되는 반독점 규제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영국 정부는 이번 거래를 무산시킬 수도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반도체 주권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글로벌 인수합병 통제도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반도체 기업을 인수하다 중도 무산되는 사례도 줄을 잇습니다.

마리오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달 밀라노 소재 반도체 기업인 LPE가 중국 선전투자홀딩스에 매각하는 것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도 중국 당국의 합병 심사가 미뤄지면서 결국 일본 고쿠사이일렉트릭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에 미칠 영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당장 중국계 사모펀드로 매각을 추진 중인 국내 중견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의 매각 심사도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부를 10조에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연합과 중국 당국의 심사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최근 최고경영진은 추가 M&A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반도체 시장의 큰 움직임에 대비해야 할 시기로, 인텔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는게 우선"이라며 이런 시장변화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3년 안에 유의미한 M&A를 하겠다고 밝힌 삼성전자도 반도체 주권 강화 움직임에 해외 반도체 기업 인수가 녹록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