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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대신 콩"…식품업체, 200만 비건 정조준

전 세계 식물성 시장 지난해 28조원...국내 인구도 200만명
주요 식품업체 식물성 강조 식품 출시 열풍
박동준 기자

풀무원이 결두부로 만든 식물성 고기 제품 '두부텐더'. 사진/풀무원

주요 식품업체들이 식물성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비건(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유니브다코스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게 식물성 식품 시장은 지난해 28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 42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채식 인구가 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이던 채식 인구는 2018년 150만 명, 2019년 20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주요 식품업체들은 올해 사업 전략으로 비건 식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을 포함해 소스와 양념, 발효유 등 다양한 종류로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초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전략'을 수립했다.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 ▲식물성 고기 ▲식물성 음료 및 음용식품 ▲식물성 발효유 ▲식물성 편의 식품 등 6개 부문에서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최근 선보인 식물성 고기 제품인 '두부텐더'가 대표적이다. 두부텐더는 결두부로 고기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이번 두부텐더를 시작으로 햄버거 패티 등 새로운 식물성 고기 혁신제품을 계속 출시하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글로벌 식품기업들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소스를 식물성 소재로도 선보였다. '고소하고 깔끔한 베지 마요'와 '달콤하고 깔끔한 베지 머스타드'는 동물성 원료인 계란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인 분리대두단백과 유화전분으로 만들었다.

발효유도 식물성 유산균으로 만든 제품이 나왔다. CJ제일제당은 유산균 전문 브랜드 'BYO(바이오)'를 강화하기 위해 신제품으로 'BYO 식물성 유산균 스킨골드'를 출시했다. 식물성 유산균은 인체 내 가장 강한 산도(Ph1.5~3.5)의 위산에도 끝까지 살아남는 생존력과 함께 뛰어난 장 부착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대체육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올해 초 '베지가든' 브랜드를 론칭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베지가든은 현재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등 27개 제품이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했다.

롯데그룹도 대체육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마이셀과 식품화 연구를 위한 NDA(Non-disclosure agreement, 기밀유지협약)를 체결했다. NDA 체결을 통해 마이셀이 버섯 뿌리(균사체) 발효 기술로 개발한 대체육을 롯데중앙연구소가 활용해 식품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마이셀의 버섯 뿌리 기반 식품 소재가 기존 대체육의 소재로 활용하던 콩의 식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마이셀의 대체육은 고기에 근접한 식감에 발효 방식에 따라 덩어리 형태의 식품 원자재로 만들 수 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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