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콘텐츠 사용료 25% 인상 과도하다" …IPTV 3사, 무리한 CJ ENM 요구에 반발

이명재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CJ ENM과 IPTV 3사가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CJ ENM이 자사 콘텐츠에 대한 적정가치를 반영해 인상된 사용료를 내라고 IPTV 업체들에게 요구했고 IPTV 3사는 금액이 너무 과도하다며 반발한 건데요. CJ ENM이 자사 OTT 티빙을 키우기 위해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이명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CJ ENM이 플랫폼 사업자인 IPTV 3사에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자 이로 인한 갈등이 점화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IPTV 플랫폼 프로그램 사용료로 전년 대비 약 25%의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KT '시즌',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 등 OTT에 대한 실시간 콘텐츠 사용료로 기존보다 10배나 비싼 금액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J ENM은 IPTV 3사에 콘텐츠 제값 받기 차원에서 대폭 인상된 사용료를 내라고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보유하고 있는 인기 채널들의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IPTV 업체들은 인상폭이 과도하다며 강력 반발합니다. CJ ENM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향후 협상 주도권이 플랫폼 사업자에서 힘 있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완전히 넘어가기 때문에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갈등 이면에 OTT 티빙이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CJ ENM이 티빙을 넷플릭스, 디즈니+와 견줄 글로벌 OTT로 키우려 하고 있고 이를 위해 대작 드라마와 영화 제작은 물론 독점 방영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하나를 만드는데 최소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등 제작사 입장에선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CJ ENM이 대형 IPTV 업체들을 상대로 최대한 사용료를 받아내 콘텐츠 투자에 쓰려는 의도라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앞서 CJ ENM이 케이블TV인 딜라이브와 오랜 기간 PP 사용료 싸움을 벌였고 중재에 나선 정부가 CJ ENM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도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 : "유료방송 메인스트림을 상대로 CJ ENM이 다시 한번 승전보를 울리면 앞으로 협상할 때 얘기가 달라져요. IPTV들도 웬만하면 (CJ 채널을) 빼려고 할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요구를 받자니 너무 부담스럽고.."]

콘텐츠 가치에 부합하는 사용료를 내라는 CJ ENM, 과도한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IPTV 업체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돈싸움이 자칫 소비자 피해로 전가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