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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약물 내성 잡자"… 4세대 폐암 치료제 개발 '속도'

유한양행·얀센, 3세대 내성 극복위한 병용투여 임상 중
브릿지바이오, 4세대 약물 임상 속도 가장 빨라
석지헌 기자




3세대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 복용 후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위한 4세대 항암제 개발이 한창이다. 아직 타그리소 내성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는 없는 만큼 시장 선점을 둘러싼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체들 간 경쟁이 예상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유한양행, 해외에서는 블루프린트가 타그리소 투약 후 나타나는 변이를 잡거나, 폐암이 재발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3세대 약물까지 개발 완료돼 활용되고 있다. 1~2세대인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에 이어 3세대인 '타그리소' '렉라자'까지다.

폐암 환자들은 1차 치료제를 투여받다가 내성이 생기면 타그리소를 처방받는데, 이후 돌연변이인 'C797S'가 발생하면 더 이상 약효가 듣지 않는다.

브릿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BBT-176'은 타그리소 치료 이후 나타나는 C797S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지난달 4월 2일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BBT-176'의 국내 임상1/2상을 시작했다. 4세대 약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브릿지바이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곳이 미국 나스닥 상장사 블루프린트다.

글로벌 임상시험 정보를 관리하는 '클리니컬 트라이얼스'에 따르면 블루프린트는 다음달 30일부터 C797S 변이를 저해하는 차세대 EGFR TKI(표피성장인자 수용체 티로키신키나아제 억제제)인 'BLU-945'에 대한 임상 1/2상에 돌입한다.




유한양행은 최근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3세대 치료제 '렉라자'와 얀센의 이중항체 항암제 '아미반타맙'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병용 투여 임상은 기존 3세대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자인됐다.

아미반타납은 암세포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EGFR과 중간엽상피전이인자(MET)를 이중으로 표적한다. 얀센은 관련 임상의 내용을 다음달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연례학회에서 포스터로 공개할 예정이다.

얀센은 병용 임상3상을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지만 중간 결과가 우수하면 신속허가 절차를 통해 내년 중 출시도 가능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EGFR 변이 비소세포성폐암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30~40% 가량을 차지한다"며 "현재 3세대 치료제인 타그리소를 포함해 또 다른 약물인 렉라자도 C797S 돌연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은데 아직 이러한 내성 돌연변이를 저해하는 신규 약물이 아직 없는 만큼 관련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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