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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테이퍼링' 가능성 첫 언급…1주일 뒤 금통위 파장 촉각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에 대해 한은 경계감 높일 수 있다"
박지웅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하며 "경제가 계속해서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빠른 진전을 보인다면 앞으로 열릴 회의에서 자산매입 속도 조절을 논의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많은 참석자들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이 공식석상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쳤으나 FOMC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빠르면 오는 6~7월 늦어도 9월 FOMC에서는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후 연준은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0.00∼0.25%)으로 낮춰 1년 넘게 동결하는 한편 매월 1,2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 중이다.

연준이 처음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공식 입장을 언급함에 따라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사다.

코로나19발 실물경제 충격이 여전해 당장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으나 금통위 회의 직후에 있을 이주열 총재의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발표 후 있을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수 있다"며 "시장에서는 총재 발언에 주목하며 매파(통화 축소론)적으로 (총재 발언을)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동결될 경우 만장일치로 동결될지 아니면 소수 반대의견 속에 진행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지난 4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금융불균형을 우려하며 "금융안정 이슈에 대한 통화정책적 차원의 고려 필요성이 점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준금리 조정으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억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가계부채 증가세를 금리 인상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시그널이 확인되는 것인만큼 조기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힘을 받게 된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앞으로 쓸 수 있는 카드는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밖에 없다"며 "우리나라도 빠르면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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