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이 뭐길래]① 약 되는 독…"높은 활용도에 시장도 급성장"
석지헌 기자
[앵커멘트]
주름을 없애는 대표적인 시술에 사용되는 것이 '보톡스'입니다. 원래 보톡스는 식중독 균에서 유래된 독이지만 미용부터 치료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데요. 활용도가 높아 관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석지헌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주름 제거 효과로 대중화된 보톡스 시술.
보톡스의 주성분인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이라는 균에서 독성을 띠는 단백질을 추출한 것입니다.
이 독은 뇌에서 근육을 움직이라고 보내는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해 일정기간 근육을 마비시킵니다.
[서동철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상한 음식을 먹게 되면 보툴리눔 톡신이 생성돼서 식중독 같이 문제가 생겨서 심한 경우 근육마비가 와 죽는 무서운 독소입니다. 독소인데, 이것을 희석시켜서 치료 목적으로 의학 쪽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년 20%씩 급성장하고 있는 전 세계 보톡스 시장.
관련 시장은 2019년 5조원에서 2026년 10조원 가량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현재 보톡스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는 건 미용·성형 분야.
대부분 비급여로, 병원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정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습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 코로나19로 주춤은 하겠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보톡스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미용 쪽 뿐 아니라 치료 시장도 보톡스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레드오션'.
이제 막 성장 가도에 올라 탄 국내 보톡스 업체들은 계속해서 사용 범위를 치료 영역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서동철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국내에서 미용과 성형만 하다보면 궁극적으로 가격 경쟁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회사 입장에서는 이윤추구가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는 치료 목적으로도 개발을 할 것입니다.]
'미용 필수품'으로 대중화 시대를 활짝 연 보톡스.
이제는 치료 시장을 중심으로 또 다른 경쟁의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