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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세포치료제,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로 급부상하면서 투자 시장서도 인기

SK바이오사이언스 등 NK세포 치료제 기업 투자 활발…파이프라인 확보 위해 기술도입도 공격적
정희영 기자



NK세포치료제가 차세대 항암면역치료로 급부상하면서 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도 NK세포치료제 기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NK세포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인 '씨티셀즈'에 5억원을 투자했다.

씨티셀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 바이오벤처 투자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설립됐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도 LSK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규모 투자사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았다.

여기에 더해 혈중암세포(CTC) 기반의 액체생검 전문기업인 싸이토젠도 지난달 역분화줄기세포(iPSC) 기반 NK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에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2016년 설립된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는 기존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및 NK세포치료제가 가졌던 한계를 극복하는 iPSC 기반의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NK세포치료제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시장에서도 뜨겁다.

GC녹십자랩셀의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월 시리즈B(2단계 투자)를 통해 1억2000만달러(약 1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6월 시리즈A(초기투자)에서도 78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NK세포는 체내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공격하는 선천면역세포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안전성이 우수하고 타인에게 사용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그동안 NK세포는 배양 등 세포를 취급하기가 매우 까다로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T세포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기술 개발로 T세포와 CAR-T가 갖는 싸이토카인 폭풍 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면서 NK세포 치료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NK세포 치료제 시장은 2018년 14억300만달러(약 1조5600억원)에서 2026년 50억9600만달러(약 5조66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NK세포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술도입이나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미국 머크(MSD)는 지난 1월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으로부터 제대혈 유래 NK세포 치료제에 대한 독점 권리와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면서 계약금 3000만 달러(약 337억원), 기술료 18억3600만 달러(약 2조653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 사노피(Sanofi)도가 동종유래(allogeneic) NK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기업 '키아디스(Kiadis)'을 총 3억59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T세포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NK세포가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NK세포와 CAR를 결합한 CAR-NK세포치료제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NK세포는 미래 면역세포치료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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