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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에 '활짝' 웃는 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뱅크 출범 시 최대주주로 참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카카오뱅크 지분 26.97% 보유
카카오뱅크 기업 가치 18조원 수준 평가…한투 보유 지분가치 ↑
조형근 기자

사진=머니투데이 DB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18조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카카오뱅크가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음에 따라 2대 주주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국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카카오뱅크 주식을 1억 1,048만 4,081주, 지분 26.97%를 보유 중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 중인 주식을 포함할 경우, 지분은 31% 수준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가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8일 공시한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IPO(기업공개)를 통해 신주 6,54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1주 당 공모희망가액은 3만 3,000원~3만 9,0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하단 기준 15조 7,000억원, 상단 기준으로는 18조 5,300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앞서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최대주주로 참여했으며, 이후 카카오에 최대주주 지위를 넘겨주면서 지분을 '34%-1주'만 보유하는 방식으로 2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금융지주회사법 규정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어,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지분 29%를 넘겼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카카오뱅크의 주식을 넘길 당시 처분가는 4,689원으로, 처분가 기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의 지분 가치는 5,18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상장 과정에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보유 지분 가치도 크게 늘었다.

공모희망가액 기준으로 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의 지분 가치는 3조 6,459억원에서 4조 3,088억원 수준까지 늘어난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후 이른 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 형성된 이후 상한가 기록)을 기록할 경우,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보유한 지분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미 보유 중인 주식을 처분하는 '구주매출'을 하지 않더라도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법 이익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이후에 지분을 매각하거나 활용할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장 시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지분법 처분이익 형태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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