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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용료 때문에…디즈니플러스 한국 출시 미루나

SKB-넷플릭스 소송 결과 영향 끼친 듯.. 디즈니, 국내 통신사와 콘텐츠 협업 논의 중
이명재 기자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 시기가 예상보다 많이 늦어질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당초 디즈니가 오는 9월 서비스를 론칭할 것으로 예상됐다.

OTT 출시 지연 얘기가 나오는 건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간 망사용료 소송 결과 때문이다. 콘텐츠 기업이 통신사에게 망 이용대가를 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로 인해 디즈니가 급히 전략 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가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와 콘텐츠 제휴 및 파트너십 계약 관련 내용을 망사용료까지 포함해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방대한 콘텐츠를 앞세워 대량의 트래픽을 유발시키고 통신3사와 망 과부하를 줄이기 위한 차원의 캐시서버 설치 계약을 체결했으며 무상으로 통신사 망을 사용했다.

넷플릭스가 이런 방식으로 LG유플, KT 순으로 계약을 맺었고 반기를 든 SK브로드밴드에 '망사용료를 줄 수 없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뒤 결국 패소하자 디즈니는 상황이 급해졌다. 자칫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에 자사 OTT 출시 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전 제도적인 리스크가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다른 해외기업의 사례를 참고하는 건 당연하다"며 "비용을 내지 않는 식으로 기존 전략을 고수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전략을 다시 짜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OTT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국내에 직접 운영하는 방송채널인 '디즈니채널', '디즈니주니어'를 9월말 송출 중단할 예정이다.

그리고 망사용료와 저작권 이슈 등 민감한 사안을 마무리지은 후 10~11월 중 OTT를 정식 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해 디즈니 측은 "국내 통신사들과 콘텐츠 협업에 대해 다양한 얘기를 하고 있다"며 "디즈니플러스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이 원칙적으로 글로벌 기업에게 망사용료를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에서 디즈니가 비용 갈등을 해소하고 국내 시장에 디즈니플러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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