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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주사에 빠진 사람들…식약처 "오남용 근절"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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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의료용 마약 오남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약이 일상까지 파고 들면서 관련 기관들이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데요. 인력 부족과 같은 한계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문정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이 부회장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다음 달 19일 첫 재판을 받습니다.

지난달 영화배우 하정우는 벌금형을, 3월엔 가수 휘성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빛깔의 약품이 바로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입니다.

가수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 프로포폴을, 유명인들이 계속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민양기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본래 목적으로 내시경이나 간단한 시술할때 쓰는 약인데 프로포폴이요. 담배같이 그때 기분이 너무 좋았단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정신적 의존성이 있는데 프로포폴은 정신적 의존성 약물입니다.]

일부 의료진들의 무책임한 행태도 문제입니다.

최근 프로포폴을 과도하게 처방한 의사, 89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의료용 마약인 졸피뎀과 식욕억제제까지 포함하면 1,000명이 넘는 의사들이 마약 오남용에 협조한 셈이 됩니다.

무분별한 처방은 일반인들의 피해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피부 미용 시술을 핑계 삼아 프로포폴을 수차례 불법 투약해 징역 10개월에 벌금 3,280만원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로 지정된 의약품의 전체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3월부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의사는 지난 1년간 환자의 마약류 투약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해 오남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내 투약이력 조회 서비스'를 통해 환자는 본인이 먹는 약이 마약류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송현수 식약처 마약관리과 사무관 : 최근 식약처는 '마약제로' 즉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제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마약류 품목허가,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과 빅데이터 정보에 기반해 마약류 제조업자나 의료기관 약국 등 현장 대응과 감시, 오남용 예방교육까지 전방위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약류 오남용 실태를 단기간에 분석할 수 있어, 불법 처방과 오남용에 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의약품인데도 마약류로 분류돼 대부분 경찰에 권한이 있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구성된 조직도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안민지 식약처 마약관리과 주무관 : 식약처 마약 안전기획관과 마약 관리과가 한시적으로 신설됐고요 현재 8명의 적은 인력으로 최선을 다해 애쓰고 있습니다. 정규 조직으로 반드시 전환이 돼야 합니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금, 의료용 마약의 오남용 근절을 위한 관계기관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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