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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도 '제페토 캐릭터' 만들었다…메타버스 탑승한 카드업계

MZ세대 공략 마케팅은 물론 온라인 업무장소 활용 가능성
김현이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하나카드월드' 모습 <사진=하나카드>

금융권에도 메타버스(가상현실) 열풍이 불고 있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가 국내외 1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도 제페토에 진출해 향후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비대면 가상현실이라는 메타버스 특성상 MZ세대 공략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업무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제페토는 수많은 맵으로 구성되어 있고, 맵 내에서 사용자들의 상호작용이 이뤄진다. 인기 맵의 누적 방문자 수는 수백만 회가 넘어간다.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의 공식 맵인 '블핑하우스'의 경우 누적 방문 수 1,64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높은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현실 맵인 '하나카드 월드'를 열었다. 마케팅 현업 부서에서 하나카드 월드를 직접 기획하면서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방침을 우선 내세웠다.

특히 매달 진행하던 공연 이벤트인 '하나TV 뮤직콘서트'를 제페토 내에서 언택트 공연 형식으로 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공연 방식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하나카드 월드 내 라이브 공연이 새로운 방법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명품 브랜드를 비롯한 국내 유통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부상하면서 하나카드도 이종 산업체와의 협업을 구상하고 있다. 특정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하나카드 월드 내 가상 팝업 스토어를 만드는 식이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의 아바타(가운데)를 비롯해 하나카드 임직원들이 제페토 '하나카드 월드'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카드>

재택 근무가 일상이 되어가는 가운데 하나카드 월드가 일터를 대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회사에서 열리던 업무 회의나 시상식, 승진식 등이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열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도 영어 이름인 '사이먼(Simon)'을 딴 제페토 아바타를 만들고 임직원들과 하나카드 월드 오픈을 기념하기도 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아바타(왼쪽)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의 아바타 제휴조인식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제페토 내 공간 구축은 물론 제휴카드 출시 계획도 세웠다.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발급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만들어 제페토에서 쓸 수 있는 10대 친화적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드 디자인에는 고객의 제페토 아바타를 반영하고,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10대의 패턴에 맞춰 기존의 계좌 충전이나 포인트 충전 외에 현금 충전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금융권 최초로 제페토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버스 영역에 한 발을 내딛는 시도이자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공감대 및 커뮤니케이션 구축 위한 인사이트를 축적할 수 있는 매우 유의미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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