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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드라마' 쓴 정유사 실적...그 배경은?

문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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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5조원 이상의 대규모 적자를 냈던 정유사 실적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대부분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업 분야를 넓히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린 게 주효했습니다. 보도에 문수련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코로나19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야 했던 정유사들이 올해들어 조금씩 여유를 되찾고 있습니다.

정유부문 수요증가와 함께 국제유가가 올해부터 코로나19 이전 보다 올라가면서 재고 손실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2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1.65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코로나 바로 직전 유가인 60달러대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국제유가가 오른 것도 실적 회복을 이끌었지만, 각 정유사들이 사업을 다각화하고 비정유 부문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게 주효했습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배 가까이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파라자일렌·윤활기유 등 마진율이 높은 제품군의 판매가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쓰오일 또한 화학 분야로 투자를 강화한 것이 효과를 내 영업이익 5710억원 기록하며 또 다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합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의 35%가량이 윤활유 사업에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홍보 팀장 :
정유부문 그 자체의 증가보다는 비정유부문이라고 일컫는 석유 화학이나 윤활유 같은 부분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개선이 되면서 전체적인 법인 실적이 많이 개선이 됐고…]

OPEC이나 IAEA 같은 국제에너지 기구에서는 3분기와 4분기 석유 수요는 더욱 개선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델타변이 변수로 낙관만 할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여러 변수를 이겨내고 하반기에도 정유사들의 반전 실적이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수련입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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