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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 투자자에겐 '위험', 합병 기업에겐 '부담'…급등 '스팩' 주의보

예측 힘든 변동성…합병 이슈 없다면 주의해야
이상 급등 '스팩' 추격 매수는 '위험'
김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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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업인수목적회사'라 불리는 '스팩(SPAC)'은 비상장기업의 우회적인 상장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따라서 보통 상장시킬 합병기업을 찾을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주가가 크게 변동하는데요. 최근에는 합병 이슈와 무관하게 '스팩’ 주가의 급등락이 반복돼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통신장비 제조업체 '다보링크'와의 합병 상장이 임박하자 일주일만에 45% 이상 주가가 오른 '유안타제6호스팩'.

국내 상장 기업 중 지난주 주가 상승률이 다섯번째로 높았습니다.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카카오뱅크와 일반 청약일이 겹쳤는데도 481:1의 개인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스팩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건, 풍부한 유동성 장세 속 유망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스팩은) 시가총액이 작아서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 하나의 단기 투자 대상으로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나온 하나의 사례라고 보고…]

갑작스레 급등하는 '스팩'주가는 투자자에게도 위험하고, 합병을 원하는 비상장기업에게도 부담입니다.

'엔에이치스팩18호'는 합병 계획을 철회했는데도 그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시 19% 급락하는 등 예측하기 힘든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앞서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하며 한 때 1만 2,00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7,000원대 초반 수준으로 꺾였습니다.

우회 상장을 원하는 비상장기업 입장에선 의미 없이 비싸진 '스팩'과 손잡고 합병비율을 산정하면 지분율이 줄어드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그러한 고평가된 스팩이 합병이 되는 경우 내가 들고 있는 스팩의 가치는 내가 산 시가보다 훨씬 낮게 책정된다는 점에 대해 유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급등하는 스팩을 좇아 추격매수하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공모가를 일정 수준 넘어선 스팩에 뒤늦게 투자하게 되면 투자원금손실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감독당국이 미공개 중요 정보 유출이 있는지 그리고 거래소 차원에서는 스팩 주가의 급등으로 인해서 합병 가능성이 낮아지는 사항에 대한 투자자 경고 등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한국거래소는 최근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는 스팩 관련주 20여개 종목에 대한 기획 감시에 착수했습니다.

스팩과 특정 기업 간 인수합병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스팩주 매매에 이용하는 행위는 자본시장법 제178조 부정거래행위에 해당합니다.

거래소는 주식리딩방이나 유사투자자문업자, 주식카페 등 다수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체를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근우입니다.(roothelp@mtn.co.kr)



김근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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