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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금융권 ESG 앞당긴다…생존전략 키워드 '착한금융'

[MTN deep] 팬데믹 이후의 금융③ 포스트 코로나, 금융권 ESG 앞당긴다
임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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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융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 전략으로 ESG를 꼽았습니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의 영어 단어 머리글자를 딴 건데,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고 투명한 경영을 해야 기업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ESG를 잘 지키는 기업에 더 많은 돈을 푸는 등 금융권의 ESG 투자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의 금융을 조명해보는 마지막 순서, 임지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얼핏 보기에는 일반 자동차로 보이지만 농협은행이 업무할 때 쓰는 전기차입니다.

온실가스가 더 늘지 않게 유지하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이처럼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바꾸는 등 금융권의 ESG 활동이 활발합니다.

ESG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권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ESG 투자로도 이어졌습니다.

금융권은 기업에 대출과 투자를 결정할 때 신용도 뿐만 아니라 ESG 지표도 고려합니다.

ESG를 잘 지키는 이른바 착한 기업에는 돈을 풀고 나쁜 기업에는 돈줄을 끊는 겁니다.

[김형신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 금융권에서 일반기업들이 ESG 경영을 적극 도입하도록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다든지 여신이나 투자에 ESG요소를 반영한다든지 해서 여러 기업을 선별하는 그런 활동들을…]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개선에 투자하는 채권 발행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발행한 ESG채권은 5조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발행액의 70%를 반년 만에 넘어선 겁니다.

금융사별 자체 ESG 평가지표를 만드는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포문을 연 건 업계 최초로 내년 1월에 자체평가체계를 선보이는 신한금융그룹입니다.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 얼마나 지속가능한 기업들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평가점수에 반영하는 개별 금융기관들의 고유모델이 있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 될겁니다.]

금융권은 분주한 모습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부 투자기관을 중심으로 ESG평가 체계를 제시하고 있지만 공신력 있는 표준화된 평가 기준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기업의 ESG 정보 공개가 의무화돼 있지 않아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데 어려움도 따릅니다.

[김진영 KB금융지주 브랜드ESG총괄 상무 : ESG를 실현하기 위해 되게 어려운 문제가 공시예요. 기업들이 얼마나 투명하게 일관성 있게 자신의 탄소배출량을 공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환경과 사회 분야 활동은 활발하지만 지배구조 부문의 성과가 미미한 점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금융사의 지배구조는 주주권리 보호와 내부통제 같은 항목을 평가 하지만, 해당 항목을 어떤 기준으로 정량화해 평가할지 모호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지배구조가 상당히 단순화돼있지 않은 편이거든요. 예를들어 기업하고 연결돼있는 금융권도 있을 것이고, 그 안에 금융기관도 있을 것이고, 순수하게 은행만 갖고 있는 기업들도…지배구조는 금융권에서 개혁하기 쉽진 않을거예요.]

중대한 위기이자 또 다른 기회인 코로나 이후 시대에 ESG가 금융권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려면 무엇보다 ESG 평가 체계 역시 지속가능한 확실한 토대를 마련하는게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희입니다.



임지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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