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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미경] 일진하이솔루스 "수소 패러다임은 현재 진행형"…코스피 출사표

안홍상 대표 "수소 패러다임은 현재진행형…펀딩·프로젝트 수반"
승용차보다 잠재력 큰 '상용차'…'선박'도 예상보다 빠르게 사업 진행 중
희망공모가 2만5,700~3만4,300원…9월 초 상장 예정
김근우 기자


"수소 저장 솔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NO.1 플레이어로서 향후 진화해나갈 수소경제에 앞장서겠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19일 열린 IPO(기업공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안홍상 대표 "수소 패러다임은 현재진행형…펀딩·프로젝트 수반"

2012년 설립된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저장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부품기업이다. 2011년 일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수소탱크 개발에 집중해 수소 저장탱크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안 대표는 "수소 패러다임은 정책성·구호성 성격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펀딩과 프로젝트가 수반되는 현재 진행형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수소 저장탱크 기술’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차 핵심 부품인 '타입4' 수소 연료탱크를 양산하고 있다.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현대자동차의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인 '투싼ix'에 수소 탱크를 납품했고, 2018년부터는 '넥쏘'의 수소 탱크도 공급하고 있다. 안 대표는 "수소차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에너지 밀도"라며 "전기차에 비해서 3배 정도의 에너지 저장 밀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차는 고출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에 사용되는 중대형 승용차나 광역버스, 대형트럭 등에 강점을 가진다"며 "미래 모빌리티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 승용차보다 잠재력 큰 '상용차'…'선박'도 예상보다 빠르게 사업 진행 중

특히 안 대표는 '상용차'의 시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상용차에 탑재되는 수소 저장시스템은 '넥쏘'와 같은 승용차에 비해 6~12배 이상의 고출력 요구하기 때문에 훨씬 더 큰 비지니스가 될 수 있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일진하이솔루스는 친환경 상용차의 수요 증가로 인해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자동차 OEM기업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양산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드론, 기차(트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용 연료탱크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선박 분야는 당초 안 대표가 예상했던 시점보다 매우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일진하이솔루스는 삼성중공업과 수소 선박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선박시장 진출을 가시화했다.

국내외 조선시장에서 LNG추진선의 대안으로 수소선박을 주목하고 있으며, 선박 1척 당 승용차 1만대 규모의 수소 탱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선박시 장에서의 수소탱크 수요 및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수소사업부 외 환경사업부 역시 중대형 차량용과 동시 매연저감장치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노후 경유차에서 생기는 미세먼지와 배출가스 관리를 위한 정부 정책이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환경사업부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공모가 2만5,700~3만4,300원…9월 초 상장 예정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135억원, 영업이익 151억, 당기순이익 156억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액이 연평균 77.5% 성장하는 등 수소 산업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진하이솔루스의 주력 사업인 수소 저장용기와 매연저감장치는 모두 정부 보조금의 영향을 받는 사업이다. 또 수소사업부 매출은 전적으로 현대자동차에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 변동이나 현대차의 노사문제로 인한 위험이 생길 수 있으므로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19일부터 20일까지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며 24일과 25일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2만5,700~3만4,300원이고, 공모 물량은 1,089만3,990주, 공모금액은 2,799억원이다. 당초 3만 300~3만 7,300원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정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따라 하향 조정됐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수소 산업 자체가 새롭게 형성되기 때문에 비교 기업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등 2차전지 관련 기업을 비교 기업에서 제외한 바 있다.

상장은 9월 초로 예정돼 있으며, 주관사는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이다.


김근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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