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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SG 직장내 괴롭힘 논란..."10월 중 204개 IT기업 특별 근로감독"

서정근 기자

네이버와 스마일게이트 등 IT업종의 유력 기업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논란이 국감장에서 제기됐다. 고용노동부는 10월 중 IT 업종의 중대형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별 근로감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노웅래 의원은 6일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직장내 괴롭힘 처벌법이 시행된 2019년 7월 이후 사내 신고된 직장내 괴롭힘 사례 18건 중 6건만 실제 조사에 착수했고 징계를 한 것은 단 1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유일하게 징계한 사안의 경우도 상사가 공개석상에서 부하직원의 뺨을 때렸음에도 가해자는 정직 8개월을 받고 복귀하였으나 오히려 피해자는 퇴직을 한 것으로 드러나 적절한 징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이 사안을 담당한 외부조사기관은 회사 측에 가해자에 대한 면직 권고를 하였으나, 회사는 이를 무시하고 복직을 한 것으로 드러나 괴롭힘 가해자를 오히려 옹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한성숙 대표에게 네이버 소속 근로자의 자살 사고를 언급한 후 "네이버 책임 리더들이 모이는 자리가 있었고 그 자리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지 않았냐"고 질의했고 한 대표가 "노무 관련한 이슈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답하자 "위증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 지금 한 말을 그대로 유지하겠느냐'고 압박을 이어갔다.

환노위 국감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노 의원은 "최인혁 COO는 왜 징계를 받지 않았느냐"고 질의를 이어갔고 한성숙 대표는 "본인이 스스로 (본사 COO직을) 사임했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본사 그만두고 다른데 보내준거 아니냐"고 공박을 이어갔고 한 대표는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직은 원래 최인혁 COO가 가지고 있던 직책이었다"고 답했다.

최인혁 전 COO는 당시 '경고' 처분을 받았고 네이버 본사 사내이사 직과 COO직을 내려놓았다. 네이버는 관련 징계 이후 최인혁 전 COO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을 취소한 바 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스마일게이트(SG) 스토브 소속 근로자 남영미 씨는 "14년간 스마일게이트에서 일해왔으나 올해처럼 사원 직무 평가가 무성의하고 근거없이 이뤄진 사례가 없었다"며 "하위등급을 받아 직무에서 배제되고 사실상 대기발령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스마일게이트의 플랫폼 전담 개발과 운영을 맡은 법인이다. 최근 이뤄진 직원 인사 평가 결과의 공정성을 두고 내부에서 논란이 제기됐고, 관련 이슈가 국감장에서도 언급된 것이다.

남영미 씨는 "저 스스로는 공황장애로 고통받고 있고, 이같은 문제로 지난해부터 줄퇴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이와 같은 사내 노무 이슈와 남영미 씨의 국정감사 출석을 알리고 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사내 메일로 알리고, 회사 측은 해당 메일을 삭제하는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사내 메일은 업무 목적으로 이용이 한정되는 회사의 공공자원이고, 이를 노조나 사측이 일방의 주장을 담기 위해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임단협에서 도출된 양측의 협의사안이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IT 업종 내 직장내 괴롭힘 방지 대책 관련한 질문을 받자 "10월 부터 300인 이상 IT업종 204개사를 대상으로 특별 근로감독을 진행해 관련한 실태 파악을 면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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