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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경착륙 가능 "방망이 짧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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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기업실적이 워낙 나빠 주가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일고 있는 유동성 랠리의 수명과 폭을 좌우하는 예측변수는 기업이익이지만, 전세계 소비 둔화, 주요 수출 제품 가격 하락 등에 따라 4분기 실적은 '경착륙'에 빠질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22일 주장했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확산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소비 및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는데, 이는 당장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수요 감소로 인해 중국의 대미국 수출이 마이너스로 하락하고 있고 이에 영향을 받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크게 후퇴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11월(20일까지 집계)에는 -27.8%로 줄어들었다.

최근 D램가격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D램 제조원가와 1달러 이상의 격차가 있다. 아직도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것이다. 미국의 월간 자동차 판매량은 1980년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BDI 가격 지수는 고점 대비 90% 하락했다. 중국의 투자 수요 둔화를 반영하여 철강가격도 하락했다.

신영증권은 기업실적과 관련해 믿을 수 있는 구석이 있다면 원자재 가격 하락과 환율 상승의 효과인데, 이마저도 시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주요 이머징 마켓 중에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나라이지만 이것이 4분기 실적에 투영되기에는 이르다고 보았다.

환율 상승도 마찬가지.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커졌지만 빠르게 둔화되는 글로벌 수요위축과 단가하락을 극복할 정도는 아직 아니라고 파악했다. 오히려 환율 상승의 초기에는 소비 패턴이 변하지 않는데 가격만 하락해 전체 매출이 줄어드는 'J커브 효과'가 더 강하게 지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영증권은 4분기 기업 실적이 경착륙할 우려가 있지만, 주가는 어느 정도 이를 반영해왔으며 1분기 실적은 4분기에서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할 때는 아니라는 조언이다.
은행위기가 발생한 이후 7개월이 지나고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IMF 분석, 미국 정부의 강한 경기부양, J커브 효과 등을 감안할 때 기업실적은 1분기 이후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실적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아직은 증시 상승폭과 기간이 제한된 유동성 랠리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며 상승폭은 1250, 기간은 오바마 취임까지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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