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이시각 외환]추가하락 제한적
달러원 환율의 변동폭이 연일 줄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서울외환시장은 어제 종가 대비 50전이 하락한 1383원에 출발했습니다. 글로벌달러 약세기조를 반영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은 1382원60전과 1387원50전사이를 오가며 이 시간 현재는 1385원80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가 하락으로 마감한 이후 아시아 4개국의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엔은 다우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98엔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로달러는 어제 이 시간대의 1.36달러대보다 하락한 1.34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뉴욕시장 점검하겠습니다. 지난 밤 뉴욕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단기 급등에 따른 매도세가 유입돼 전일보다 1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다우지수의 하락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전망이 함께 반영되며 지난 월요일의 1.37달러대에서 1.34달러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달러화는 호주달러와 같은 상품통화들에 대해서는 소폭의 반등에 그치고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는 등 고금리 통화들에 대해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욕역외선물환 1개월물은 이러한 고금리 통화들의 다양한 반응을 반영해 전일 서울 외환시장종가 대비 1원75전이 상승한 수준인 1383원5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
어제 서울외환시장 점검하겠습니다. 어제는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며 리스크 선호도가 강화된 영향으로 국제외환시장에서는 엔크로스 환율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엔/원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역외달러매도가 환율의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KOSPI지수가 상승폭을 줄임에 따라 등장한 결제수요와 엔크로스 환율이 반등함에 따라 나타난 역외달러매수가 환율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상충되며 1380원대를 횡보하던 달러/원 환율은 결국 전일 종가대비 8원10전이 하락한 1383원5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장 전망하겠습니다. 시장참가자들의 저가매수와 글로벌달러약세기조가 맞물리며 시장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역외달러매도시에는 수출업체와 은행권이 함께 달러를 매도하고 있으며 역외달러매수시에는 결제수요와 은행권의 환매수가 함께 움직이며 쏠림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밤 글로벌 달러가 다소 반등했습니다만 박스권 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달러/원 환율 역시 방향설정을 위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예상거래 range는 1370원에서 1400원사이입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에는 미국의 2월 신규주택 판매가 발표됩니다. 2월의 기존주택판매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이 시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385원20전입니다.
앵커: 어제 환율이 8원 10전이 하락했습니다만 KOSPI가 20포인트이상 상승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이 4천억원가까이 순매수한 것을 보면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환율이 1380원대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분석하십니까?
정: 전일 시황에서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외환시장의 마켓메이커라고 할 수 있는 역외시장참가자들이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포지션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러화가 약세추세를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세계주요 중앙은행들이 미 FRB와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유럽중앙은행의 경우 다음달 2일에 있을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반등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글로벌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품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가 호주달러라든지 뉴질랜드 달러와 같은 상품통화에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달러화가 각각의 고금리통화들에 대해서 서로 다른 입장에 서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방향이 아직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역외시장참가들로 하여금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달러/원 환율의 추가하락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방향탐색을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