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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과거매출 안좋아도 미래있으면 지원"

MTN감성인터뷰 [더리더]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머니투데이방송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기자2010/07/22 09:44

- 금융위기때 47조 지원, 100% 만기연장
- 이젠 정상화 작업 착수, 옥석 가려내야
- 내달부턴 보증심사에 미래가치도 반영
- 신보, 기보 통합? 업무 효율위해 필요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대출 보증을 서줌으로써 중소기업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온 신용보증기금이 창립 34주년을 맞았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엔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에 자금 긴급 수혈을 위해 47조원 규모의 보증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2년 동안 신용보증기금을 이끌고 있는 안택수 이사장. 기자, 정치인 등 경력을 거쳐 금융인으로 변신한 안 이사장은 이제 출구전략을 통해 중소기업의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름다운 리더와 함께 하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이번 주에는 안 이사장을 초대했다.



Q. 2008년 7월에 취임하셨으니까 정확히 2년이 됐는데요. 금융위기 와중에서도 취임을 하셔서 되돌아보시면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 지난 2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경황이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신용보증기금 임직원들은 평일에도 작년의 경우에는 밤 11시까지 일을 했어야만 했고 휴일인 토요일까지도 반납하고 일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로 오늘날 우리나라 경제가 이만큼 회복의 속도를 보이고 있고 정상화의 기미마저 보이는 단계에 왔기 때문에 큰 보람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Q. 지난해는 금융위기의 와중에서 중소기업들이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신용보증기금도 47조원 규모의 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분야에 그런 돈들이 긴급수혈이 됐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 보증잔액 개념으로는 47조원이 보증공급이 됐습니다만 작년 한해에 신규로 증액된 금액은 17조 7천억입니다. 주로 그 돈은 수출과 일자리 창출, 녹색성장, 이 분야에 대부분 집중적으로 투입이 됐습니다.

Q. 창업 쪽에 많은 지원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금 지원이 많이 이루어지다보면 걱정되는 부분은 부실의 정도를 어느 정도 선에서 막을 것이냐 하는 것인데요. 특히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지 않습니까.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견디지 못하고 부실한 기업들이 나올 수 있을 텐데 전망은 어떻게 보시고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계신지요?

- 금년 상반기까지는 보증지원을 받은 기업이 모두다 100% 만기 연장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상반기까지는 부실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7월부터 연말까지는 출구전략이라기보다는 경제위기 이전의 금융정책의 내용대로 정상화시키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보증지원금액도 다소 줄여야 되고요. 만기연장도 이제는 100% 다 해줄 수도 없고 때로는 고액, 장기, 한계 기업에 나간 보증금액은 다시 거두어들이는 회수작업도 해나가야 됩니다. 현재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자금난이 어느 정도 풀렸는가 아니면 어떤 분야의 기업들은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는가를 가려내서 적절하게 정상화작업을 기울여나가겠습니다.

Q. 기업의 매출 외에도 미래가치를 보증심사에 반영하기로 하셨지요. 어떤 내용인지 좀 말씀해주시지요.

- 8월부터 중소기업의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보증심사 방법에 새로 편입을 시키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1년간의 매출액, 그 기업의 신용등급에만 의존해서 보증심사를 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장래에 분명히 이 기업은 미래성장성이 있고 회사의 가치가 나날이 달라질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지향적인 보증심사에 얽매이다보니까 보증지원이 제대로 안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Q. 보증지원이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기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일입니다만 특별히 일자리 창출과 그런 보증지원의 확대계획을 추진 중이시라고 들었는데요.

- 저희 신용보증기금이 주로 창업기업과 고용창출기업에 대해서 신용보증을 확대하면 자동적으로 창업하는 기업에서 사람을 새로 쓰기 때문에 일자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지금 현재 약 5만 5천명에 가까운 일자리를 창출해냈습니다. 금년에 약 10만 명 가까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금융 산업의 발전을 이야기할 때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금융도 제조업처럼 수출을 해보자’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에도 보증제도의 해외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소개 좀 해주시죠.

- 저희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는 심사시스템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한국형 보증심사 시스템은 안정적이고 모랄해저드에서 자유로운 제도로서 특히 개도국에서 저희들의 신용보증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저희 신용보증기금에서는 그것을 수출한다고 해서 돈을 벌거나 이런 것은 없습니다. 다만 그것을 통해서 우리나라와 그 나라 간의 경제의 시스템적인 협력 기반이 강화되면 수출이라든가 다른 분야에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두 갈래로 기관들이 있어서 통합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갈등도 있는 것 같고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어떻게 보십니까?

- 효율성적인 측면에서 중복되는 것을 거둬내고 하나로 통합하면 더욱 더 경제적 효율성, 업무의 효과가 더욱 좋아질 것이 아닌가 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계획이 알려지기 시작하니까 우선 기술보증기금 쪽에서 혜택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인들이 대거 단결을 해서 정부의 통합안에 반대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분들은 마치 통합이 되면 기술보증기업에 대한 보증이 약화되거나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를 해요.

사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통합의 찬성론자입니다. 여기에다 또 한 가지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 기술보증기금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고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014년에 대구로 이전을 해야 되니까 그 두 지역의 지역민들이 통합을 하게 되면 한쪽 지역에 사무실이 없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부산, 대구 시민들 간에 여러 분야에 걸쳐서 불필요한 마찰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문제까지 대두가 되고 그래서 정부의 계획안이 멈칫거리고 있는 동안에 경제위기가 터져버렸습니다.

경제위기가 터지니까 중소기업을 살리는 두 보증기관이 통합이 문제가 아니라 기업을 살려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게 더 급하다 이래서 그 통합논의는 수면 아래로 내려가 버렸습니다. 앞으로 다시 논의가 된다고 하더라도 앞에서 예를 든 두 가지 문제 때문에 그 통합논의는 진전이 잘 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Q. 감정적인 그런 상황을 접고 논리적 접근을 해서 정확한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개인적인 질문 좀 드려보겠습니다. 기자를 거치셔서 기자협회장, 보건사회부 공보관 대변인, 국민연금공단의 재정이사, 공무원, 정치인, 지금 금융공기업의 최고 경영자로 다양한 직종을 아우르면서 해오셨는데요. 돌아보시면 어떻습니까?

- 살다보니까 직업이 5가지 직업으로 전전하면서 살아온 역경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문기자나 정부에 가서 일을 배우거나 정부공공기관에 가서 일을 한 것은 제가 대학을 갈 때 정치학을 전공을 지망해서 제가 정치일선에 나서보기 위한 저의 준비과정이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실력을 쌓았다고 스스로 평가를 한 뒤에 국회의원선거에 뛰어들었습니다만 첫 번째는 실패를 했습니다. 아픈 상처를 가지고 다시 도전해서 15, 16, 17대 3선 국회위원을 마치고 국회에서 재정경제위원회에 7년 동안 일을 했기 때문에 거기서 간사, 재경위원장까지 역임을 해서 산하기관이었던 신용보증기금의 이사장으로 오게 됐습니다.


Q. 공기업하면 항상 불거지는 문제가 예를 들어 인사상이나 금융지원상의 외부로부터의 부탁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혹시 있었다면 어떻게 대응을 해오셨는지요. 조직운영의 철학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 청탁이 없을 수가 없죠. 그러나 제 원칙은 간단합니다. 보증부탁은 들어주되 그것은 우리 신용보증기금이 정해놓은 원칙과 기준과 그 규정대로 심사하는 것입니다. 안될 경우에 그분들에게 우리직원들이 성실히 왜 안 되는가를 조목조목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Q. 실직이라든가 어려움 속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인들에게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한 말씀 격려말씀 해주신다면?

- 여러분들이 ‘조금 쉬고 싶다’하고 생각하실 때 한 발짝 더 뛰어주십쇼. 그렇게 하시면 결국은 고진감래로 좋은 기회가 오리라고 믿습니다. 세상에는 아주 편하고 한가롭게 사업에 성공하시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가시밭길이라도 또 도전하시고 또 도전하셔서 오뚝이처럼 부단한 열정적인 노력으로 창업기업을 살리시고 기존의 기업을 한층 발전시키는 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십사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Q. 신보가 올해로 창립 34주년, 취임하신지 2주년 되셨습니다. 앞으로 신용보증기금의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지금도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종합금융기관으로서 리더 격을 맡고 있습니다. 여러 기관들이 있습니다만 그중에서 규모 면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리더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신용보증기금은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신용보증기금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켜 중소기업의 버팀목이 되고 구원투수가 되고 알뜰히 챙겨드리는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종합금융지원기관으로서 좀 더 앞서가는 리딩 기관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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