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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전쟁' 2라운드..안경이 승부 가른다

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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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3D TV 시장에서 입체영상을 표현하는 기술방식을 놓고 주도권 싸움이 팽팽합니다.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가전전시회 CES(씨이에스)에서는 삼성과 LG가 각각 주도하고 있는 3D 기술이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김수홍 기잡니다.



< 리포트 >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새 기술로 만든 3D TV와 삼성전자 제품이 비교 전시됐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안경.

삼성은 좌우 눈에 3D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을 안경에 부착한 셔터글래스 방식, LG는 TV 자체에 편광필름을 부착해 입체효과를 내는 방식을 씁니다.

[인터뷰] 칼리 루이스 / 미국 IT전문지 기자 5.52
"240Hz 화면으로 깜빡임 현상도 없고, 디자인도 멋지고, 눈도 피로하지 않고요.(LG의) 신기술에 꽤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삼성의 방식은 최대 10배 가량 안경값이 비싼 게 단점이지만, LG 방식은 또 TV 값이 대당 백만원 가량 비쌌기 때문에 사실상 시장 주도권을 삼성이 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LG는 지난해 말 개발한 패널 기술로 TV 가격을 비슷한 수준까지 낮추면서 오히려 가볍고 저렴한 안경의 장점을 바탕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녹취] 권희원 /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경쟁사에서 나온 안경이 아무리 가볍게 해도 28g이지만 저희 시네마 3D TV 안경은 16g이죠"

이로써 3D TV 시장은 삼성, 소니, 샤프가 주도하는 셔터글래스 방식과 LG를 중심으로 도시바, 필립스, 중국 6대 업체의 편광방식이 대결하는 구도가 됐습니다.

[녹취] 권영수 / LG디스플레이 사장
"이미 셔터글래스를 판매하는 회사들도 빠른 시간안에 접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 왜냐면 화질이나 원가경쟁력면에서 이길 수가 없기 때문에.."

하지만 삼성은 자신들의 방식이 화질면에서 훨씬 뛰어나다며 여유만만한 모습입니다.

CES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장은 "(LG의) 편광필름방식이 가격이나 화질면에서 뒤떨어진다"고 말했고,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도 "TV에서 1등하는 기업이 선택한 것이 맞는지 틀린지는 시간이 선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3D TV 시장 주도권 경쟁이 안경 경쟁으로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경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는 결국 소비자가 가려줄 겁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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