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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대기업 잘나가는데 중소 팹리스는 왜?

공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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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 팹리스업체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대기업들도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는데 말 만큼 효과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공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0cm의 혁명'이라 불리는 근거리무선통신, NFC를 이용할 수 있는 반도체 칩입니다.

이 칩이 들어간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면 신용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은 물론이고 사진이나 동영상 등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건 대부분 팹리스 업체라고 불리는 중소기업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금융위기 당시 '환율 헤지 금융상품' 이른바 키코 사태로 경영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대기업 의존도가 높다 보니 납품이 끊기면 회사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신규 투자는 엄두도 못 냅니다.

[인터뷰] 이성민 / 엠텍비젼 대표
"팹리스 반도체 산업을 단순히 부품산업으로 보면 성장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분야를 시스템 및 서비스산업과 연계해서 큰 에코시스템으로 구축하게 된다면 팹리스 반도체 산업이야 말로 산업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지식경제부와 업계는 중소 팹리스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1천 5백억 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한 바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 반도체 기업들이 상생하는 길을 찾자는 취집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돈을 모아 만든 이 펀드는 자본시장통합법상 중소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원됩니다.

이 때문에 대기업이 중소기업 지분을 갖게 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또 운용사들이 펀드 자금을 굴리는 기간이 적어도 1년 이나 걸리는 등 즉각적인 지원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정부도 한계를 잘 알고 있습니다.

[녹취] 부처 관계자
"업체가 펀딩 받는 거라든지 M&A라든지의 문제잖습니까. 그래서 실무자를 중심으로 업체들과 얘기가 되고 있을 것이고, 이야기가 된다고 해서 바로 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 기기 열풍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은 반도체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를 설계하는 중소기업들에겐 여전히 먼 나라 얘깁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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