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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 넉달간 자사주 천억 매도, 왜?

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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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100만원 시대를 열며 고공행진 중인데요. 삼성전자를 가장 잘 아는 회사 임원들은 지난해 90만원 대에서 대거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김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매출 150조, 영업이익 17조 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100만 원대에 안착했습니다.

상장 36년만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임원들은 지난해 말부터 자사주를 연일 내다 팔고 있습니다.

MTN이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350여건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임원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어제까지 118명이 11만 6천주를 장내 매도했습니다.

액수로는 천 42억 원어치.

평균 처분단가는 89만 9천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도건수는 57%, 매도물량은 60%나 늘었습니다.

금액으로도 44% 늘었습니다.

2009년 연말에서 지난해 연초까지 넉달동안 주가가 2만 원이 하락한 반면,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20만 원이 오르면서 스톡옵션 차익실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사주를 전량 처분한 임원도 42명이나 됐습니다.

매도 가격은 90만 원대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만 원대가 37명, 70만 원대가 6명입니다.

삼성전자가 종가기준 처음 100만원을 돌파한 지난달 28일, 백1만원에 767주를 판 전모 상무가 유일하게 100만원대 매도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분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좋지 않다는 걸 임원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90만 원대에서 집중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증권업계 관계자
"다른 이유는 없을 것 같고요. 4분기 실적이 비교적 안 좋았단 것을 의식한 게 아닌가. 그동안 백만원을 달성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단 분석입니다.

시가총액 140조 원을 넘는 삼성전자가 경영진의 자사주 매도로 수급에 영향을 받는 단계는 이미 넘어섰단 겁니다.

[녹취] 증권업계 관계자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임원 주식처분은) 치명적이죠.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 경영진이 떠나고 그래서 파는 건 아니잖아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 행렬은 개개인 사정에 따른 것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목표 주가를 120만원에서 최대 140만 원까지 올려잡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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