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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일이..일동후디스, 산부인과에 '뒷돈'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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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신생아가 산부인과에서 처음 먹는 분유, 개월 수를 더해서도 좀처럼 바뀌질 않죠. 그래서 분유업체들이 이걸 노리고 산부인과에 각종 물품을 주면서 자사의 분유를 독점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동후디스는 아예 현금까지 찔러줬습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에 이어 일동후디스도 산부인과에 분유를 납품하면서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동후디스는 28개 산부인과병원에 약 6억4000만원의 현금을 제공했습니다. 말그대로 뒷돈입니다.

5개 산부인과병원에 13억9000만원을 약 3% 정도의 낮은 이자로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컴퓨터 TV 등 물품을 8개 산부인과병원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는데 금액으로는 약 1억2000만원 규모였습니다.

이렇게 지난 4년 동안 일동후디스가 산부인과병원에 지급한 리베이트 총액은 해당병원에 대한 분유 매출액의 300%를 초과할 정도로 과대한 금액이었습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철퇴를 맞았습니다.

[인터뷰] 이태휘 과장 / 공정위 서울사무소 경쟁과
"일동후디스가 산부인과에 분유를 독점공급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31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일동후디스측은 후발업체다 보니 대형사들과 경쟁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조제분유시장은 2009년 기준으로 매일유업 남양유업과 일동후디스 3개사가 전체시장의 93.1%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시장입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산부인과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지난해 11월 공정위로부터 총 4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습니다.

음성적인 리베이트가 업계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리베이트 관행은 결국 분유 가격 상승과 분유 선택권 축소 등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태휘 과장 / 공정위 서울사무소 경쟁과
"산모나 신생아 입장에서는 분유 선택권이 침해되는 겁니다.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수단을 강구하기 위해 저희가 리베이트를 처벌하는 겁니다."

산부인과들과 결탁한 분유업체들의 음성적 리베이트.

산모와 신생아의 분유 선택권을 빼앗고 사회적 자원의 낭비만 초래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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