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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점입가경' 3D전쟁 감정싸움

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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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세계 TV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기술 논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루 간격으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선 양사 TV부문 수장들이 자기 기술을 추켜세우고 상대 기술을 깎아내리는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의 신제품 3D TV입니다.

모든 3D TV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트위터 같은 소셜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영화 등 50여개 3D 컨텐츠도 무료로 제공합니다.

하루 간격으로 신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와 LG전자 3D TV는 기술 방식과 장단점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 화질 논란
삼성전자는 3D 안경에서, LG전자는 3D TV 화면에서 입체영상을 표현합니다.

삼성은 LG가 TV화면에 필름을 씌워 3D를 표현하다보니 해상도가 4분의 1로 떨어져 풀HD 화질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LG전자는 일반 영상의 화질저하는 인정하지만 3D 영상만큼은 풀HD급이 맞고 공인기관 인증으로도 확인됐다고 맞섭니다.

하지만 삼성은 이마저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평소 늘 웃는 모습의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도 이 문제만큼은 얼굴을 붉힙니다.

[녹취] 윤부근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장
"우는 놈 젖도 준다고 가서 졸라가지고 (인증) 받은 겁니다. 그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이젠 이야길 했으면 연말에 가서 책임 추궁도 하고 해야 할 것 같아요"

2. 안경 논란
LG는 삼성의 특수안경 값이 10만원을 넘지만, 자신들은 만원도 안돼 온 가족이 보기 적합하다고 설명합니다.

삼성의 3D 방식은 안경에 전자장치와 배터리가 들어가다보니, 무겁고 불편하고 전자파 노출 위험까지 있다는 게 LG전자 주장입니다.

[인터뷰] 권희원 / LG전자 HE사업본부장
"3D TV는 첫째가 편해야 하고, 두번째가 안경이 편해요. 세번째 화질이 좋습니다. 선명하고 훨씬 더 밝고"

3. 세대논쟁
세대 논쟁엔 LG가 먼저 불을 놨습니다.

권희원 LG전자 부사장은 삼성의 기술은 3D 준비단계의 1세대 기술, LG 기술은 진화한 2세대로 규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되레 LG의 기술이 80년 된 고전기술에서 나아진 게 원가절감 밖에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윤부근 / 삼성전자 사장
"편광방식은 1935년도에 개발된 겁니다.그 때 개발돼서 지금까지 하나도 바뀐 게 없어요. 엔지니어로선 양심상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4. 조작방식 논쟁
조작 방식도 극과 극.

LG전자는 버튼을 최소화하고 컴퓨터 마우스처럼 움직여 TV를 조작하게 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해 TV를 조종하고, 검퓨터 키보드 자판을 갖춘 리모컨으로 사용성을 높였습니다.

누가 승자가 될지 연말에 판매 숫자로 두고 보자는 데만 삼성-LG 수장들의 견해가 일치합니다.

두 회사 모두 공개 시연을 통해 평가받을 용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3D TV를 놓고 벌이는 세계 1, 2위 제조사들의 경쟁, 소비자들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관심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shong@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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