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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도매가'보다 싸다고?

이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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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형마트에서 '도매가격과 비교해보세요'라는 표시가 붙은 상품들이 있는데요, 도매가보다 싸다는 느낌이 들죠. 그런데 과연 도매가보다 저렴할까요. 이충우 기자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 리포트 >
홈플러스 신선야채코너입니다.

'도매가와 비교해보세요'라는 표지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조사한 도매가격과 비교까지 해놨습니다.

새송이 250g의 판매가격은 890원.

도매가격 1100원보다 저렴합니다.

이렇게 도매가격을 직접 표시해 놓은 것은 야채코너에서 단 2가지 상품에 불과했습니다.

'도매가와 비교해보세요'라는 표지가 있는 나머지 수십여가지 상품은 실제 도매가격을 전혀 적어놓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제 도매가격이 얼마인지 조사해봤습니다.

[기자스탠드업]
도매가와 비교해보라고 표시했지만 도매가격이 적혀있지 않은 식품의 가격은 대체로 도매가보다 비쌌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조사한 꽈리고추의 도매가는 1㎏당 6067원이었습니다.

같은 상품을 홈플러스에서는 1만279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가격이 도매가격보다 무려 2배가 넘었습니다.

심지어 봉천시장마트의 소매가 9950원보다 비쌉니다.

도매가와 비교해보라던 홈플러스 팽이버섯은 1㎏ 기준으로 3690원이었습니다.

이 상품 역시 도매가는 1960원에 불과했고 영등포시장에서는 33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덕순 / 서울시 영등포구
"재래시장이 좀 싸니까 좀 그쪽으로 많이 가는데 급할 때는 여기와서 사지"

홈플러스측은 해당 표지가 붙은 것 가운데 매주 일부 상품만 선정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홈플러스 관계자
"이 중에서 10가지 품목만 매주 바꿔가면서 좀 더 쉽게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게.."

'도매가와 비교해보라'는 표지만 보고 값이 저렴하다고 믿는 순간, 소비자는 대형마트의 상술에 넘어가는 셈이 됩니다.

곳곳에 놓여 있는 마트의 함정에 걸려들지 않는 소비자의 지혜가 요구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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