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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수록 느려지는' 와이파이, 무슨 이유?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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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신호는 많이 잡히는데 정작 인터넷 연결이 안돼는 일이 많으셨을텐데요. 와이파이존 수는 많아졌지만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이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남역의 한 커피전문점. 스마트폰을 켜고 인터넷에 접속하자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임시로 아이디를 구매해야한다는 안내문구가 나옵니다.

KT 가입자만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유형 / 대학생 (SK텔레콤 가입자)
지금 갤럭시S를 쓰고 있는데, 많은 매장들이 KT와이파이존 밖에 없어서 항상 이런데 들어오면 3G를 꼭 켜야해서 많이 불편하죠.

SK텔레콤이 와이파이를 SK텔레콤 가입자 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사 가입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달리 KT는 와이파이를 개방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KT의 와이파이존은 5만곳으로, SK텔레콤 3만2천곳과 LG유플러스 2만 곳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

압도적인 와이파이존 수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KT로선 경쟁사의 가입자들에게까지 와이파이를 개방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통신사들의 와이파이 구축 경쟁이 심화되면서 와이파이존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비효율적인 측면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드업]
유동인구가 많아 각 통신사에서 경쟁적으로 와이파이존을 설치했던 강남역. 와이파이존이 많은 만큼 와이파이 속도도 빠른지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거나 끊기는 일이 많아 속도를 측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곳은 갈수록 많아지는데 인터넷 접속이 잘 안돼는 이유는 뭘까.

한 지역에 지나치게 많은 와이파이존이 설치되다 보니 와이파이 신호간에 간섭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이 때문에 이통3사가 막대한 투자비용을 들인데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와이파이 관련 이통사들의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협의하고 있지만 사업자들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와이파이가 각 이통사의 자산인데다, 각 사의 사업전략과도 맞물려 있어 어느 한 쪽에 와이파이를 개방하라고 개입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는 겁니다.

와이파이 경쟁이 심해질수록 커지는 비효율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도 늘고 있지만 정부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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