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위기의 SK, '최태원 리더십' 시험대 올라

김경미

thumbnailstart
< 앵커멘트 >
최근 투자 손실로 구설수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잇다른 악재로 곤혹스러운 SK그룹을 어떻게 이끌고 갈지 최 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토요일 늦은 저녁, 중국과 동남아시아 출장길에 올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김포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최태원/ SK그룹 회장
"여러분한테 이렇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건 제 개인적인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더 이상은 뭐"

최 회장은 험난했던 입국길 만큼이나 어려운 과제들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최 회장이 차명계좌를 통해 선물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금융실명제법 위반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고 경제개혁연대는 금융감독원에 관련 조사요청서를 보낸 상태입니다.

[전화인터뷰] 김홍길/ 경제개혁연대 연구원
"SK C&C 주식 등 최태원 회장의 그룹 지배력과 관련한 핵심자산을 기초로 한 자금을 극히 위험한 선물투자에 사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그게 자기 자본이라면 굳이 차명계좌를 이용할 이유도 없다는 점을 들어서 자본출처를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SK증권의 미래를 좌우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최근 검찰이 수사중인 글로웍스 주가조작 사건도 최 회장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SK그룹 임원출신인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글로웍스의 정보를 부당하게 활용해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텔레콤, SK에너지 등 SK그룹의 9개 계열사는 지난 2007년 베넥스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벤처펀드에 1800억여원을 투자했으며 이 펀드들은 수백억원대 손실을 본 상태.

공교롭게도 손실을 본 시기가 최 회장의 선물투자 시기와 겹칩니다.

최 회장은 선물투자를 위해 김 대표 명의의 차명계좌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SK그룹과 베넥스인베스트먼트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끝없는 악재의 구렁텅이에서 SK그룹이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경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